KBO리그 달구는 '10대 돌풍'...밀레니엄 세대도 가세

  • 등록 2018-05-14 오전 6:00:00

    수정 2018-05-14 오전 6:00:00

KBO리그 역사상 2000년대생으로는 최초로 홈런을 친 주인공이 된 한화 이글스 정은원.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KBO리그는 ‘베이징 키드’로 불리는 10대 신인 돌풍이 유난히 뜨겁다. 심지어 ‘밀레니엄 베이비’까지 돌풍의 한 축을 자리하고 있다.

10대 돌풍을 가장 먼저 이끌었던 주역인 ‘슈퍼루키’ 강백호(19·kt)였다. 1999년 7월 29일 생으로 만 19살도 안된 강백호는 프로 데뷔 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3월에만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프로야구판을 뒤엎었다. 4월 이후에는 상대 팀의 집중 견제로 홈런을 1개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2할대 후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강백호로부터 시작된 10대 돌풍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1999년 5월 28일생인 곽빈(19·두산)은 선두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곽빈은 12일까지 22경기에 나왔다. 10개 구단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이 등판했다. 강백호와 함께 신인왕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2군에 내려가있지만 삼성 양창섭(99년 9월 22일생), 롯데 한동희(99년 6월 1일생)도 시즌 초반 10대 돌풍을 앞장서 이끌었다.

프로 2년차지만 여전히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넥센 김혜성(99년 1월 27일생)도 아직 10대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의 부상을 틈타 안정된 수비와 뛰어난 야구센스로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다.

최근에는 ‘밀레니엄 베이비’로 불리는 2000년대생까지 10대 돌풍에 가세했다.

2000년 1월 17일생인 한화 내야수 정은원(18)은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6-9에서 8-9로 따라 붙는 투런홈런을 쳤다. 프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KBO리그 역사상 2000년대 생이 만든 최초의 홈런이었다. 이 홈런을 발판 삼아 한화는 기적같은 10-9 역전승을 거뒀고 정은원은 단숨에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정은원은 “중고교 시절 체격이 왜소해 홈런을 때려본 적이 없었다. 프로에 와서 생애 첫 홈런을 때려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4번으로 지명된 김진욱(18)도 2000년 1월 13일 생이다. 입단 당시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군에서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급성장했다. 지난 4월 29일 사직 롯데전에선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기도 했다.

1999, 2000년생들은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베이징 키드’다. 현재 활약 중인 선수들 외에도 남다른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풍부하다. 각 구단들도 큰 비용이 드는 외부 영입을 지양하고 내부 육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어 10대 돌풍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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