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독일 감독 "패배 실망스럽지만 한국 경기력 좋았다"

  • 등록 2018-06-28 오전 2:04:26

    수정 2018-06-28 오전 2:04:26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지켜보는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 사진=연합뉴스
[카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진 뒤 “실망스럽지만 한국의 경기력이 좋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다음은 뢰브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뭐라 말하기 어렵다. 실망이 정말 크다. 일단 우리 상대였던 멕시코와 스웨덴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이번 대회서 챔피언이 다시 된다는 건 어렵다고 봤다. 실력이 부족했다. 언제나 조 선두로 나서지 못하거 뒤처졌다. 후반 60~70분 경 스웨덴이 이긴 걸 알고 있었다. 압박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쉽게 못 풀었다. 우리가 필요했던 골 결정력도 많이 부족했다.

- 디펜딩 챔피언이 차기 대회에서 부진한 징크스가 있다. 16강 탈락이 수치라고 생각하나.

▲실망스럽다. 디펜딩 챔피언의 역할을 잘 할 거라 생각했다. 우리 타이틀을 지키고 또다른 타이틀을 얻을 것으러 생각했다. 하지만 최상의 실력을 못 보여줬다. 기회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결정을 짓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는 분석을 한 번 더 해봐야겠다. 우리는 2006년부터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가진 경기력을 못 보여줬다.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우리는 졌다.

-독일은 그동안 조별리그서 탈락한 적이 없었다. 독일 국민들이 분노할 것 같다. 라커룸 분위기는 어떤가.

▲지금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오늘 한국을 이기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다. 선수들이 경기전에 부담을 많이 받았다. 스웨덴전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차분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 대표팀 스타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너무 방심한 것 아닌가,

▲경고 누적이나 부상 선수가 있었다. 2014년에도 그랬다. 경기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결장하는 것이다. (선수 기용은) 내가 책임을 느끼고 있고 부담해야 한다. 오늘 출전 선수들은 좋았다. 뮐러는 지난 두 경기에서 잘하지 못해 라인업에서 뺐다. 후반 골이 절실했을 때는 당연히 뮐러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이 예상대로 나왔다고 생각하나.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나.

▲한국은 우리 예상대로 나왔다. 공격적이고 많이 뛸 것이라 생각했다. 수비도 강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은 3~4명의 빠른 역습 선수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한국은 계속 전진하고 공격했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고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너무 자만했다고 생각하나.

▲지금까지는 열심히 뛰었다. 멕시코전에 골을 넣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대회를 아두고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월드컵아 시작하면 잘 풀릴 것이라 새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우리는 압박을 많이 가했지만 골 결정력이 없었다.

-VAR 때문에 한국에게 유리하게 됐다.

▲원래 독일 선수 다리 사이로 공이 빠진 줄 알았다. 그런데 잘못 터치가 된 것이다. VAR이 정확하게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독일 축구에 암흑기가 올 것이라 생각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최근까지 우리는 지난 10~12년 동안 꾸준하게 4강까지 올라갔다. 2014년 월드컵과 2017년 컨페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은 탈락했지만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 다른 나라도 이런 경우가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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