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는 거 아냐"…디 오픈 앞둔 박상현의 비장한 각오

박상현,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
디 오픈 위해 새로운 클럽 구성, 새로운 전략 세워
“놀러가는 거 아냐…목표는 톱10”
  • 등록 2018-07-16 오전 5:18:26

    수정 2018-07-16 오후 12:51:38

박상현.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왕 가는 거 잘 하고 와야 되지 않을까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둔 박상현(35)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박상현은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안구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에 출전한다.

박상현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어렵게 출전권을 얻은 박상현은 그 어떤 대회보다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디 오픈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무조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통산 8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하지만 박상현도 디 오픈과 같은 메이저 대회에는 나가보지 못했다. 이번 디 오픈 출전이 메이저 대회 데뷔전인 만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몇 번 출전했지만 메이저 대회는 나가본 적이 없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출전하는 것 자체로 행복하지만 놀러가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목표를 이루고 오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박상현은 디 오픈이 열리는 링크스 코스를 정복하기 위해 기존의 클럽 구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합을 꺼내들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코스와는 다르게 링크스 코스에서는 공을 낮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낮게 치는 샷을 많이 구사해야 되는 만큼 3번과 2번 유틸리티를 빼고 3번과 2번 아이언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상현은 이번 디 오픈을 위해 맞춤형 전략도 세웠다. 그는 “대개 핀을 직접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완벽한 기회가 오기 전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파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코스를 공략할 생각이다. 이 전략이 잘 맞아 떨어져 톱10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웃었다.

더욱이 박상현이 하반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과 CIMB 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박상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과 CIMB 클래식 출전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랭킹 상위권에 자리한 만큼 출전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처럼만 성적을 낸다면 PGA 투어 대회와 유러피언투어 몇 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뒤 더 CJ컵과 CIMB 클래식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박상현은 유럽과 미국 진출이라는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도 표현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큰 대회에 많이 나가보고 싶다”며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한 단계 높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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