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연참' 주우재, '예능 원석'에서 배우로(인터뷰)

  • 등록 2019-02-14 오전 6:00:30

    수정 2019-02-14 오전 6:00:30

주우재(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안정적인 삶’이란 게 덜컥 겁났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휴학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상위 5%에 들어 성적 장학금도 받았다. 취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공대생이었다. 아버지는 공대 출신으로 정년까지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형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미래가 그려졌다. 휴학은 사회로 나가기 전 ‘일탈’이었다. 쇼핑몰을 차렸고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집에서 종일 누워 있을 만큼 게으르다”는 말과 달리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었다. 둘 다 성공을 거뒀다.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쇼핑몰은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으로, 팟캐스트는 지상파 라디오 고정 출연으로 연결됐다. 꿈꾼 적도 없는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배우 주우재(33)였다.

이름 석 자를 알린 계기는 2016년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였다. ‘모델 출신 뇌섹남’으로 출연해 신선한 마스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MBC ‘라디오스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 패널로 활약했다. 그렇게 이름을 알리는가 싶더니 지난해 MBC ‘이리와 안아줘’, MBN ‘설렘주의보’ 등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종영한 MBN ‘최고의 치킨’으로 주연을 맡아 김소혜·박선호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신인 배우들로 구성돼 서로 열정이 남달랐다”고 떠올렸다.

왜 ‘연기’인지 물었다. 한동안 각종 예능에서 러브콜을 받는 ‘예능 원석’이었다. 그랬던 그는 요즘 케이블채널 KBS조이 ‘연애의 참견 시즌2’만 고정 출연 중이다. 배우로서 도약하기 위한 일종의 과도기였다. “캐릭터를 통해 ‘진짜 감정’으로 표현했을 때 오는 쾌감”이 그를 사로잡았기 때문이었다. 배우를 꿈꾸는 또래 모델 친구들과 연기 스터디를 꾸린 이유기도 했다.

주우재(사진=YG엔터테인먼트)
“선택한 길들이 여러 개였지만 흐릿했다. 올해 목표는 ‘배우’ 주우재로 자리매김 하는 거다. 예능도 함께 하고 싶다. 예능은 솔직한 제 모습이라면, 연기는 제가 아닌 캐릭터다.”

‘연애의 참견’에 대한 그의 애정은 깊었다. 연애 버전 ‘사랑과 전쟁’이라 불리는 ‘연애의 참견’은 20~30대 시청자의 지지를 받는 연애 상담 프로그램이다. 실제 사연을 접수 받아 드라마로 재구성한 후 대화를 나눠 보는 방식이다. “실제는 훨씬 수위가 세다”고 할 정도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다. 5MC 중 막내이지만, 가장 ‘보수적인’ 시각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그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 “보편적인 상식 수준에서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한혜진 누나, 현실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서장훈 형, 여성스러운 대장부 김숙 누나, 차가워 보이지만 낭만적인 곽정은 누나. 시청자들의 참여와 응원, MC들의 합이 사랑 받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주우재는 예능 속 모습처럼 달변가이자 수다쟁이였다. ‘말의 원천’이 궁금했다. 그는 라디오를 꼽았다. 스스로 ‘유희열 라디오 세대’라고 지칭했다. 자신의 음악 성향과 솔직한 토크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연기를 오래 하고 싶다. 섣부르게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것 보다 단계적인 목표가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배우로 인식됐으면 좋겠다.”

▷배우 주우재는… △출생=1986년 11월 28일(경남 창원) △학력=홍대 기계공학 휴학 △데뷔=MBC ‘이리와 안아줘’(2018) △ 출연=MBN ‘설렘주의보’(2018) ‘최고의 치킨’ 등

주우재(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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