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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시리즈를 앞세워 힙합을 주류 문화로 이끌며 수혜를 입었던 케이블 채널 Mnet이 가장 곤혹스럽다. 당장 최근 방송 중인 ‘고등래퍼3’가 시청률 0.9%에서 1.1% (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사이의 오가며 지난 시즌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강력했던 화제성도 전혀 확보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발 음원들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를 점령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시즌발 음원들은 차트에도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는 참가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올리브 채널에서 방송 중인 ‘노포래퍼’ 역시 반응이 미지근하고, 도끼, 비와이, 제시 등을 내세운 힙합 경연프로그램 MBC ‘킬빌’ 역시 1%의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래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그간 래퍼들이 다양한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데다가, 대부분 랩 가사에 포함되는 ‘돈 자랑’, ‘여자 자랑’, ‘욕설’ 등이 국내 정서와는 어긋난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PD는 “힙합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어린 층의 시청자들이 TV보다는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환경 탓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 래퍼들을 고정 멤버로 기용하는데는 큰 용기가 필요할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