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시대 저물다..Mnet 직격탄

래퍼 향한 사회적 인식 부정적
방송에 영향..시청률 1%도 어려워
  • 등록 2019-04-10 오전 8:06:19

    수정 2019-04-10 오전 8:06:19

(사진=Mnet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막강한 화제성을 앞세웠던 힙합 예능 프로그램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의 싫증과 더불어 래퍼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업계 전반에서 나온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앞세워 힙합을 주류 문화로 이끌며 수혜를 입었던 케이블 채널 Mnet이 가장 곤혹스럽다. 당장 최근 방송 중인 ‘고등래퍼3’가 시청률 0.9%에서 1.1% (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사이의 오가며 지난 시즌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강력했던 화제성도 전혀 확보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프로그램발 음원들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를 점령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시즌발 음원들은 차트에도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는 참가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쇼미더머니’의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제작진도 고민이 많다. 지난해 ‘쇼미더머니777(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 예선전을 없애고 베팅 시스템을 도입, 식상해진 포맷에 변화를 시도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이 부진했던 터다.

올리브 채널에서 방송 중인 ‘노포래퍼’ 역시 반응이 미지근하고, 도끼, 비와이, 제시 등을 내세운 힙합 경연프로그램 MBC ‘킬빌’ 역시 1%의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래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그간 래퍼들이 다양한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데다가, 대부분 랩 가사에 포함되는 ‘돈 자랑’, ‘여자 자랑’, ‘욕설’ 등이 국내 정서와는 어긋난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국 PD는 이데일리에 “힙합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이전과 비교해 확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래퍼들의 향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PD는 “힙합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어린 층의 시청자들이 TV보다는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환경 탓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 래퍼들을 고정 멤버로 기용하는데는 큰 용기가 필요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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