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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2승1패 승점 6을 기록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승점 6)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한국 +1, 아르헨티나 +4)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B조 2위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과 5일 오전 0시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이날 193cm 장신 공격수 오세훈(아산)과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으로 내세운 3-5-2 전술 카드를 들고 나왔다. 오세훈의 제공권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강인에게 수비 부담을 주지 않고 공격에만 전념하도록 한 정정용 감독의 배려였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이강인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5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10분경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잠깐 쓰러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치료를 받고 경기에 복귀했다.
전반 22분 아르헨티나에 프리킥 기회를 내준 뒤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24분 이강인이 중앙선 부근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기회살리지 못했다.
기다렸던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42분에 터졌다. 주인공은 오세훈이었다. 이강인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간 뒤 가운데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 있던 오세훈이 쇄도하면서 정확히 머리에 맞혀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2골 차로 뒤지자 벤치에서 대기하던 주전급 선수들을 잇달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광연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면서 아르헨티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안 페레이라에게 1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필사적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 귀중한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