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리부트, '유종의 미' 물 건너가

  • 등록 2019-06-18 오전 6:00:00

    수정 2019-06-18 오전 6:00:00

‘엑스맨:다크 피닉스’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엑스맨’ 리부트 시리즈의 피날레, ‘엑스맨:다크 피닉스’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다크 피닉스’(감독 사이먼 킨버그)는 16일 1만1206명(누적관객 84만5012명)을 동원했다. 주말 기간(14~16일)에도 3만명 동원에 그쳐 누적관객 100만명을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리부트 시리즈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 5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엑스맨:다크 피닉스’는 첫날 12만명으로 ‘기생충’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봉 이튿날인 6일 입소문을 탄 ‘알라딘’에 밀려 3위로 떨어졌고, 12일에는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이 개봉하면서 또 순위가 떨어졌다. 역주행 영화와 신작에 밀리고, 현재는 다양성 및 애니메이션 영화 등 몸집 작은 영화들과 다투면서 초라한 퇴장이 예상되고 있다.

‘엑스맨’ 리부트 시리즈는 ‘엑스맨:퍼스트클래스’(2011)가 국내에서 253만명, 전 세계에서 3억5362만 달러(한화 약 4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5)도 국내에서 431만명, 전 세계에서 7억4786만 달러(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마블코믹스라는 뿌리는 같으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또 다른 뮤턴트들의 세계관을 그리며 팬덤을 확장시켜갔다.

그러나 ‘엑스맨:아포칼립스’(2016)부터 빌런과 각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세계관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엑스맨:아포칼립스’는 국내에서 293만명, 전 세계에서 매출 5억4393만 달러(6441억원)로 전편보다 스코어가 떨어졌다. ‘엑스맨:다크 피닉스’도 마찬가지. 진 그레이(소피 터너 역)라는 캐릭터를 둘러싼 뮤턴트들 간 갈등과 봉합 과정이 엉성하게 풀리면서 ‘엑스맨:아포칼립스’보다 더 맥빠진 서사로 결말을 맺었다. 영화는 팬덤에 기대어 ‘N차 관람’으로 주목을 끌고자 했지만 사실상 ‘엑스맨:다크 피닉스’의 재관람률은 낮았다. CGV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엑스맨:다크 피닉스’의 재관람률은 개봉일인 6월5일부터 6월12일까지 1.4%로 동 기간 전체 영화의 재관람률 1.3%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알라딘’의 재관람률은 5월23일부터 6월12일까지 5.0%로 동기간 전체 2.0%보다 높게, ‘기생충’의 재관람률도 5월30일부터 6월12일까지 4.2%로 동기간 전체 1.9%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엑스맨:다크 피닉스’의 제작비(재촬영 및 홍보 비용 포함)로 3억5000만 달러(4151억원)으로 추산하며 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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