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첫 우승했으니..다음은 미국 진출 목표”

  • 등록 2019-09-17 오전 6:37:39

    수정 2019-09-17 오전 6:37:39

이재경.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저 골프 시킨다고 희생한 누나한테 자동차 선물해주고 싶어요.”

이재경(20)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 상금 1억원을 부모님께 드렸다. 그동안 골프를 시켜준 부모님께 보답하는 감사의 의미였다. 미국프로골프(PGA) 콘 페리 투어 진출과 KPGA 코리안투어 시즌 2승을 향해 다시 뛰는 그는 ‘누나에게 자동차 선물’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첫 우승 상금을 부모님께 모두 드린 만큼 다음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하나밖에 없는 누나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경이 누나한테 자동차를 선물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골프를 시작한 뒤로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쏠렸다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부모님만큼이나 누나도 저 때문에 많은 희생을 한 걸 알고 있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다음 목표를 이룬 뒤에는 얼마 전 운전면허증을 딴 누나가 갖고 싶어하던 자동차를 선물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재경은 올 시즌 전부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손꼽혔다. 그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 데이에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재경은 상반기 9개 대회에 출전해 8번 컷 탈락하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상반기 실패의 쓴맛을 본 이재경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연습에 매진하며 하반기를 준비했다. 노력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는 “올 시즌 상반기에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 골프를 하지 못했다”며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모두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가 끝난 뒤 부진에서 벗어날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노력의 결과가 우승으로 나타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 대열에 합류한 이재경은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그는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PGA 투어로 가는 길 중 하나인 콘 페리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하루라도 어렸을 때 더 큰 무대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출전권을 얻는 방법은 단 두 가지다. 콘 페리 투어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 카드를 얻는 첫 번째 방법과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린 뒤 초청 선수로 출전해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시드를 받는 두 번째 방법이 있다.

이재경은 두 가지 방법 중 콘 페리 투어 상위 25위 안에 이름을 올려 PGA 투어 진출권을 따내는 걸 선택했다. 그는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 등 선배들이 콘 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 길을 따라가려고 한다”며 “2022년 PGA 투어를 누비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콘 페리 투어 도전을 앞두고 이재경이 가장 갈고 닦고 있는 부분은 퍼트다. 그는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구사할 수 있는 만큼 거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퍼트만 잘 떨어져 준다면 충분히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남은 시즌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일정 때문에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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