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오빠' 권씨, 정준영·최종훈보다 형량 높은 이유

검찰, 권씨에게 징역 10년 구형
정준영은 징역 7년·최종훈은 5년
"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줬다"
  • 등록 2019-11-14 오전 7:18:56

    수정 2019-11-14 오전 7:18:56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권씨의 방송출연 모습(사진=Mnet 방송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각각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권씨가 정준영, 최종훈보다 무거운 형량인 징역 10년이 구형돼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소녀시대 유리 오빠이자 회사원 권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복지 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상정보 고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재되며, 이들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 여부도 향후 정해질 전망이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권씨의 형량이 정준영, 최종훈보다 높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점이 가중 처벌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앞서 권씨는 2006년 12월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대마초를 3차례 피운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권씨는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권씨는 유리 오빠이자 정준영의 친구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2015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미스테리 싱어로 출연해 유리 오빠라는 사실을 밝혀 주목 받았다. 또 권씨는 정준영이 출연한 2016년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로이킴, 에디킴과 함께 정준영의 ‘절친’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권씨는 정준영, 최종훈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킨 뒤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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