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거저 버는 줄"…백종원, 팥칼국숫집 결국 포기 ('골목식당')

  • 등록 2020-02-06 오전 7:43:31

    수정 2020-02-06 오전 7:54:01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팥칼국숫집 출연 장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백종원도 고집을 꺾지 못한 팥칼국숫집의 솔루션이 끝이 났다.

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마지막 날까지 백종원과 팥칼국숫집 사장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이 제시한 여러 솔루션 중, 팥칼국숫집이 받아들인 것은 국산 팥 사용뿐이었다. 그밖에 팥 조리 방법이나 나무 스틱 사용 등은 따르지 않았다.

팥칼국숫집 사장은 끝내 옹심이(새알심)를 직접 만드는 대신 시제품을 쓰겠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 정도 일 안 하고 어떻게 음식 장사를 하냐. 지난주에 장모님이 팥죽 하는데 10명 먹는 옹심이 20분이면 했다. 해놓으면 얼렸다가 며칠 쓰잖느냐”고 말했고, 사장은 “이걸 매일 할 거 아니냐. 사서하기로 했다. 나도 좀 쉬어야지”라고 하는가 하면 옹심이를 만들기엔 가게가 너무 좁다고 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이런 사장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 했고 “팥옹심이 전문점에서 옹심이를 직접 안 빚는 게 말이 되느냐. 제가 방송이라 뭐라 안 하는 것. 세상에 그렇게 편하게 장사하는 가게가 어디 있냐. 다른 가게는 거저 돈 버는 줄 아냐”고 분노했다.

또 사장은 조리방식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산으로 바꾸면서 쓴 맛은 잡혔지만 진한 맛이 없다”고 지적하는 백종원에게 “비법 좀 알려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백종원은 “이미 알려주지 않았나”며 여러 차례 진한 팥 맛을 내는 법을 설명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사장은 “집에서도 그렇게 끓였느냐. 그리고 (찹쌀) 가루 안 넣었냐”고만 물어, 지켜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결국 백종원은 “내가 장담하지만 여기는 원래대로 돌아갈 확률이 80%다. 3달 안에 SNS에 형편없다는 글이 올라올 확률도 80%다”라 호통을 쳤다. 팥칼국숫집 사장은 “내기 할까. 내가 3개월 동안 안 바뀌면 뭘 해줄 건가?”라 물어, 백종원은 쓴웃음을 지었다.

결정적으로 사장은 국산팥으로 바꿨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면서 백종원과 의견이 확연히 갈렸다. 백종원은 “전문점에서 옹심이를 만들지 않는 게 말이 되냐”며 “(그런) 옹심이를 8000원 받는 건 죄악이다. 지금 와서 국산 쓰니까 가격을 올리겠다는 건, 망하자는 얘기다. 방송 나가면 무조건 손님이 올 테지만 그 마음이면 무조건 놓친다”고 지적하며 식당을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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