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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 만난 두 번째 맛남이는 ‘봄동’이었다. 봄동은 겨울에 파종해 봄에 수확하는 배추다. 일반 배추보다 단맛이 강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백종원과 양세형은 마침 농가 새참 시간에 찾아왔고, 백종원은 “봄동이 달다”면서 감탄했다. 이에 백종원은 “봄동이 잘 팔리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양세형은 “봄동 가격이 떨어졌다는 데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농민은 “한번 출하 당 100만 원 손해를 본다. 우리는 항상 일정하게 공급을 한다. 공급량은 같지만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한다”고 했다. 8~9년 전 10kg당 4만 원대였다면 현재는 10kg당 1만원 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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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백종원은 봄동 샐러드를 준비했다. 마요네즈, 간마늘, 식초, 레몬 즙, 설탕, 후춧가루, 멸치액젓을 넣고 저어 드레싱을 완성했다. 백종원은 봄동에 드레싱을 섞어서 빵에 얹어 대접했다. 김희철은 “다이어트 때문에 샐러드 강박관념이 있는데 봄동 잎사귀 자체가 맛있다”면서 감탄했다. 양세형도 봄동 샐러드에 푹 빠졌다.
백종원은 “소시지나 햄 안 넣어도 괜찮다”고 했고, 송가인은 “진짜 맛있다”며 멈출 수 없는 맛에 시선 강탈 먹방을 선보였다.
백종원의 다음 메뉴는 봄동 비빔밥이었다. 봄동 나물에 고명용 쇠고기, 당근, 달걀을 넣고 깨소금으로 마무리하면 완성. 그때 송가인은 김희철을 향해 “맛없게 비비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평가와 함께 농벤져스의 먹방이 시작됐다.
본격 미식회 준비 전 점심 시간, 백종원은 대파 제육볶음과 봄동 쌈을 준비했다. 박수가 절로 나오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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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오후 미식회 준비에 나섰다. 오후 메뉴는 겨울동 비빕밥, 겨울동 샌드위치였다. 송가인과 김희철은 메뉴판 작성, 백종원과 양세형, 김동준은 재료를 준비했다. 백종원은 겨울동 비빔밥에 어울리는 된장국까지 순식간에 완성했다.
첫 번째 농사를 짓고 있는 어른들에 이어 청년 농부들이 미식회를 찾았다. 든든한 겨울동 비빕밥에 어르신들은 “봄동을 이렇게 먹는 건 처음이다. 진짜 별미다”면서 감탄했다. 청년 농부들도 “맛있다”면서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후식은 겨울동 샌드위치였다. 청년 농부들은 겨울 샌드위치에 “별이 다섯개”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김동준은 “봄동의 효능에 대해 아느냐. ‘눈 비비면 노다피’다”면서 “눈, 변비, 빈혈, 면역력, 노화방지, 다이어트, 피로회복에 좋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젊은 분들이 농사를 지을 생각을 했냐. 고맙다”고 했고, 청년 농부는 “하던 일이라 딱히 농사에 거부감이 없다. 홍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때 김희철은 “부모님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감명을 받았다”면서 송가인, 양세형, 김동준과 농부 가족을 위한 깜짝 런치쇼를 준비했다. 송가인의 흥겨운 ‘엄마 아리랑’으로 ‘맛남 런치쇼’가 시작됐고, 양세형은 봄동 댄스로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