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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상철은 “집 안에 있고 병원에 있는 것보다 이렇게 푸른 잔디에 나와 있는 게 제일 행복하고 제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즐거웠고 스트레스가 다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들은 안정환은 “소원이 하나 갑자기 생겼다”며 “진짜 프로팀을 맡아서 유상철 감독님과 저하고 맞붙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투병 중인 유상철을 응원하는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영상을 통해 등장한 이천수는 “유상철 감독님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불굴의 유상철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감독 때 강등을 피해서 선수들과 함께해서 이겨낸 것(처럼), 건강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감독으로 컴백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할거고, 형이 감독할 때 다시 한번 같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운재는 “정말 잘 이겨내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하고 있고, 가까이 있지 못하지만 항상 형님이 이겨낼 수 있게끔 저 역시도 힘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희망 잃지 마시고 좋은 모습으로 우리 운동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상철이 형 힘내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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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역시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유상철”이라며 “그때 형이 보여줬던 그런 멋진 활약들 또 기운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완쾌되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겠다”며 “상철이 형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박재홍은 “제가 대표팀 막내 때 형이 운동장에서 보여준 멀티플레이나 준거리 슈팅, 카리스마는 후배들에게 정말 든든했다. 마음속 깊이 저장 중이다. 늘 항상 응원한다. 유상철 감독님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지난 시즌 인천 팀을 끝까지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현영민 또한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그라운드에서 멋진 지도하는 모습, 활약하는 모습 응원하도록 하겠다. 유상철 선배님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대표팀에서 오랜 세월을 같이 보냈지만 일본에서 같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함께 훈련도 하고. 형님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훈련 끝나고 매일 식사했던 거다. 파스타 집에서 같이 맨날 먹고, 형하고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지냈던 시간이 너무 그립다. 돌아갈 순 없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팀에 있을 때 형님이 저 많이 챙겨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준 점 너무 감사하다. 대표팀에서도 형님이 묵묵히 열심히 훈련하고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많이 배웠다. 굉장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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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은 “우선 너무 동료들, 후배들에게 감사하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 솔직히 얘기해서 항암 치료라는 게 아시겠지만 힘들기는 한데 이렇게 많은 분이 성원해주시고 완쾌를 바라고 있고 저로 인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꼭 이겨내서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끔 치료 잘하고 이겨내겠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어쩌다 FC를 대표해 맏형 이만기도 유상철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만기는 “유상철 감독은 반드시 이 병마와 싸워서 이겨낼 거라고 굳게 믿고, 함께 뜻과 마음을 모아서 우리 유상철 감독이 빨리 완쾌해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는 그 날을 저희 ‘뭉찬’ 팀이 함께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유상철 또한 눈물을 흘려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