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선수들 돈으로 임시 고용

  • 등록 2020-07-04 오전 8:30:57

    수정 2020-07-04 오전 8:30:57

경주시체육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극단적 선택으로 22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故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1명인 ‘팀닥터’ A씨가 선수들이 낸 돈으로 임시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팀닥터로 불리는 A씨는 전지훈련이나 경기 때 물리치료나 체중관리 등 훈련을 돕는 운동처방사로 선수들이 돈을 내 고용했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가리키지만, A씨는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A씨가 운동처방사로 각종 전지훈련을 따라다니고 선수단 위에 군림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A씨가 최 선수를 폭행하며 술을 마시는 상황이 담긴 녹취 파일에는 이런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A씨는 자신을 고용한 선수들에게 욕설하며 구타했다. 그는 최 선수에게 “너는 나한테 두 번 맞았지? 왜 맞아야 돼”라고 하거나 “이리로 와. 이빨 깨물어”라며 때린 것으로 나온다. 다른 선수에게 “이빨 깨물어”라고 한 뒤 때리는 소리도 녹음됐다.

감독은 “참으십시오, 선생님”, “한 잔 하시고, 선생님. 콩비지 찌개 제가 끓였습니다” 등 선수들을 다그치는 A씨를 말리기도 했다.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보면 감독과 선수들이 A씨에게 쩔쩔맨 것처럼 보인다.

A씨는 체구가 크고 힘이 센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자신을 고용한 선수단 위에 군림했다고 보기에는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이번 사안을 조사하기 위해 A씨에게 연락했지만 건강 문제로 나올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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