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11-10' 비야레알, 맨유 꺾고 유로파리그 첫 정상

  • 등록 2021-05-27 오전 7:24:45

    수정 2021-05-27 오전 7:37:22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야레알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맨유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실축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부차기 11-10. 마지막에 웃은 팀은 비야레알이었다.

비야레알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의 에네르가 그단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 동점으로 마쳤지만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비야레알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전까지는 지난 2003~04, 2010~11, 2015~16시즌에 준결승전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경력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7위에 그친 비야레알은 다음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비야레알을 이끄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통산 4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 사령탑 시절 2013~14, 2014~15, 2015~16시즌 3년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의 별명은 ‘유로파리그의 왕’이다.

반면 맨유는 2016~17시즌 이후 4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 결과로 맨유는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 7분 스콧 맥토미니의 슈팅을 시작으로 잇따라 비야레알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먼저 골을 터뜨린 쪽은 비야레알이었다. ‘선수비 후역습’에 주력한 비야레알은 전반 2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2선에서 다니엘 파레호가 올린 프리킥을 헤라르드 모레노가 달려들며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9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에딘손 카바니였다.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것이 2선에 있던 맥토미니에게 연결됐다. 맥토미니가 슈팅한 것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돼 문전에 있던 카바니에게 연결됐다. 카바니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점유율은 맨유가 높았다. 하지만 맨유는 비야레알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1-1 스코어는 변하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선 비야레알의 반격이 매서웠다. 비야레알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맨유를 압박했다. 반면 맨유는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선수도 속출했다.

연장전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운명의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나오는 선수마다 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 각각 10명의 선수가 실축 없이 골망을 갈랐다.

결국 11번째 골키퍼의 차례까지 왔다. 비야레알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간 반면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슈팅은 룰리의 손에 걸렸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비야레알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한반면 맨유 선수들은 마지막에 실축한 데헤아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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