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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이하 ‘오늘 무해’)에서는 에너지 자립섬 죽도에서 탄소제로 생활에 도전 중인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엄지원이 깜짝 지원군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 사람은 플라스틱 병을 종이팩으로 만드는 업체가 없을지 고민하다 생수 업체 소비자 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여러 업체와 통화했지만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없었고, 이에 종이 팩 생수를 만드는 제작업체와도 통화했다.
유일하게 종이팩 생수를 판매하는 생협이 있었다. 이에 공효진은 통화로 생협 측에 “종이팩 생수를 저희가 왜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없나”라고 질문했고, 생협 측은 “매장에서 판매 중인데 유통처가 많지 않다”고 답했다. 종이팩 생수의 가격에 대해선 “일반 플라스틱 생수병과 가격대가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공효진은 “소비자로서 저희가 홍보해 드리면 안 되냐”고 물었고, 이에 생협 측은 “어디서 전화 주신 거냐”고 되물었다. 공효진은 그제서야 자신의 소개를 하지 못한 것을 깨닫고 “환경을 다루는 KBS 예능을 촬영 중이다. 이천희, 공효진, 전혜진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섬에 갇힌 세 사람은 당장 서울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업체에 샘플을 어떻게 받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공효진은 샘플을 대신 받아줄 지인을 섭외하는데 나섰다.
통화의 주인공은 어이없어 하며 “미쳤냐. 나 쉬어야한다”고 항변했고, 공효진은 “주소 보내겠다. 언니 그냥 오는거다”라고 다급하게 할 말만 전한 뒤 끊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통화의 주인공이 밝혀졌고 이는 엄지원이었다. 엄지원은 결국 생협 측에 샘플을 대신 받고 죽도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엄지원은 세 사람이 원하는 군것질, 와인, 타프 등 각종 주전부리들을 챙긴 엄청난 양의 짐과 함께 등장했고, 공효진은 “언니밖에 없다”며 고마워했다.
공효진과 엄지원은 영화 ‘미씽’으로 인연을 쌓은 뒤 절친이 됐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우리 피부과도 같이 다닌다”며 엄지원과의 우정을 자랑했고, 엄지원은 “스킨케어, 필라테스 다 같이 다닌다. 그만 보고 싶다”고 장난스럽게 받아쳐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