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① '강남스타일' 경제 가치 직간접 1조원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유튜브 조회수 5000만 건 돌파
전 세계적인 신드롬..."당신은 진정한 '월드스타'"
  • 등록 2012-08-24 오전 9:25:20

    수정 2012-09-02 오후 4:58:48

싸이(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싸이의 이름 앞에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과장이 아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문화적 파급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1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싸이 개인이 아닌 ‘강남스타일’이 K팝 시장 전체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충분히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자신이 뉴욕타임스 스케어 전광판 광고, 월스트리트저널 전면 광고 등을 기획하면서 기대했던 경제 효과 액수를 근거로 들었다. 서 교수는 “문화적 가치를 수치로 정확히 환산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무엇보다 아이돌로 대표되던 K팝의 다양성과 그 음악이 세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에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싸이의 소속사가 누리게 됐다.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2NE1 등이 해외 10개 도시 투어를 한다면 100억원 남짓 드는데, 싸이는 뮤직비디오 한 편으로 그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얻게 됐다”면서 “유튜브에 실린 광고의 분배 수익 등 실질적으로 손에 쥐게 될 액수와 싸이가 미국 시장에 내는 음반 매출액을 포함하면 최소 100억원의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4일 오전 2시께(한국시간) 유튜브 조회수 5000만 건을 돌파했다. 싸이의 이러한 돌풍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조차 “얼떨떨하다”고 말할 정도다. 양현석은 “남들과 똑같아서는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기 어렵다. 싸이만의 괴짜 기질과 살짝 못난 외모가 오히려 차별화에 성공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싸이를 통한, 싸이로 인한’ 특별한 무언가가 한국 문화 전반에 걸친 긍정적인 산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서경덕 교수의 주장이다. 호들갑이 아니다.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 선수는 멋진 터치다운을 선보인 뒤 동료와 함께 ‘말춤’ 세리머니를 했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홈구장에 꽉 들어찬 5만여 관중이 싸이의 ‘말춤’을 보고 따라 했다. 이러한 장면은 모두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돈 주고도 못하는 한국과 K팝의 홍보를 이들이 해준 셈이다. 그의 미국 내 대중적인 인기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월드스타’ 칭호를 받던 비·원더걸스 등과 싸이의 차이다. 그는 기획·제작사의 프로모션이나 미국 현지 활동 없이 자생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만들어져’ 하늘에서 뚝 떨어진 스타가 아닌 풀뿌리가 거목으로 자라나고 있는 싸이다. 그가 ‘진정한’ 월드스타로 거론될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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