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주군의 태양'과 찰떡 궁합…멜로라인도 기대"

  • 등록 2013-08-29 오전 8:00:00

    수정 2013-08-29 오전 8:00:00

이재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요즘 출연 제의가 많아졌어요.”

배우 이재원은 싱글벙글 했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주군의 태양’에서 ‘주군’ 주중원(소지섭 분)이 운영하는 쇼핑몰 킹덤의 보안팀원 이한주 역을 맡은 후 다양한 작품에서 출연 섭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 섭외가 온다는 것은 연기력, 캐릭터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연기자로서 분명 기쁜 일이다. 더구나 ‘주군의 태양’이 방송을 시작하기 전, 촬영을 할 때부터 출연 섭외가 들어왔다. 이재원과 ‘주군의 태양’의 궁합이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이재원의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이재원은 직장 내에서 이런 저런 소문들을 여기저기 옮기는 말수 많고 유쾌한 캐릭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는 그다지 유쾌하거나 말수가 많지 않아요. 다만 제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쾌활한 부분들을 끌어와 쓰려고 하죠.”

이재원은 ‘주군의 태양’에 출연하며 자연스럽게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주중원과 태공실(공효진 분)의 묘한 기류를 킹덤 부사장이자 주중원의 고모부인 도석철(이종원 분)에게 알려주는 등 주연들 사이에 낀 역할인 만큼 표현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부자연스러우면 밉상으로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신을 더 두드러지게 드러내고 싶다는 욕심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재원
이런 생각은 적중했다. 이재원은 이한주가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시청자들이 언제 등장할지 기다리고 궁금해 하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주군의 태양’ 출연은 극적(?)이었다. 연출자 진혁 PD가 준비하며 이재원을 캐스팅했던 작품 중 세 번째가 ‘주군의 태양’이다. 앞선 두 작품은 편성 확정이 안됐다. 이재원은 진혁 PD를 믿고 기다렸고 진혁 PD는 그런 이재원과의 의리를 지켰다. 이재원의 이름값과 드라마 시청률 모두 상승하고 있으니 시너지 효과는 제대로인 셈이다.

특히 ‘주군의 태양’ 8회부터는 태공실의 언니 태공리 역으로 출연하는 박희본과 멜로라인도 그려질 예정이어서 이재원의 활약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기 데뷔작은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1-1’이었다. 당시 이민호, 연제욱, 구성환과 함께 다니던 고교생 4명 중 한명이 이재원이었다.

하지만 ‘노안’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어 억울하다고 했다. 이재원은 “사석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안듣는데 연기를 보고 인터넷을 찾아보시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올해 스물여덟살이라는 것에 놀라는 분들도 있다”며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 출연할 때는 ‘내가 그렇게 노안인가요?’라는 대사가 삽입되기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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