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② 이민호·김수현·주원 '20대 新 트로이카 시대'

  • 등록 2013-10-17 오전 7:20:00

    수정 2013-10-17 오전 7:20:00

주원, 김수현, 이민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안방극장에 20대 남자 배우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 이민호, 김수현, 주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의 출연작들에서 맡은 캐릭터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새로운 ‘시청률 보증수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동안 가요계에 국한돼 있던 아이돌 팬덤을 안방극장으로 끌고 왔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예전 신예 배우는 인기에 비해 연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쉽지 않은 연기도 능숙하게 소화할 만큼 연기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배우들이 20대 역할까지 맡을 정도로 ‘20대 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렸던 안방극장에서 이들은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이들은 2013년 하반기 들어 릴레이로 안방극장에 출격, 매력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이민호 : 재벌 캐릭터가 어울리는 남자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 미니시리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에서 처연한 눈빛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자신의 매력에 빠뜨렸다. ‘상속자들’은 지난 10일 2회까지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드라마에서 이민호가 맡은 역할은 한국 최대 재벌기업 제국그룹의 상속자 김탄이다. 뭐든 부족하기는커녕 넘쳐나기만 할 것 같은 캐릭터지만 김탄은 이복형 원에게 내몰려 미국으로 유학이 아닌 ‘유배’를 온 인물이다. 이민호의 눈빛 연기는 그런 캐릭터 내면의 서글픔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출연작인 ‘신의’,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민호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는 2009년 방송된 ‘꽃보다 남자’였다.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꽃보다 남자’에서 이민호가 맡은 역할은 한국 대표 재벌기업 신화그룹 후계자 구준표였다. 당시 안하무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민호는 ‘상속자들’에서 또 다른 재벌 캐릭터를 선보이며 재벌에 어울리는 배우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김수현 : ‘명품 아역’ 명성 성인까지

올 연말 방송을 시작할 SBS 드라마 ‘별에서 온 남자’(가제)에서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다. 외계에서 400년 전 조선에 와서 살다 지구인인 21세기 최고 여배우 천송이(전지현 분)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 도민준을 연기한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들에서 보여준 활약은 ‘별에서 온 남자’에서 김수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김수현은 2011년 ‘드림하이’, 2012년 ‘해를 품은 달’로 연이어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특히 ‘드림하이’에서는 스타를 꿈꾸는 고교생, ‘해를 품은 달’에서는 조선의 왕 역을 각각 맡아 고교생과 성인,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뒤이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바보로 위장해 살아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간첩 역으로 흥행을 이끌며 티켓파워도 확인시켰다.

김수현은 주인공으로 본격 활약하기에 앞서 아역으로도 ‘명품’이라는 찬사를 받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09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는 고수, 2010년 ‘자이언트’에서는 박상민의 아역을 연기했다. 2009년 4부작 특집극 ‘아버지의 집’에서는 최민수의 아들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주원 : 카리스마 넘어 거침없는 변신

최근 종방한 KBS2 월화 미니시리즈 ‘굿닥터’에서 자폐 3급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의사를 꿈꾸는 레지던트 박시온 역을 맡았다. ‘꾸준한 치료와 재활로 17세에 최종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다소 불안한 시선, 주눅 든 자세, 감정에 따라 느리고 빨라지는 걸음걸이에 과거의 병력이 언뜻언뜻 비춘다’는 설정의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며 ‘굿닥터’를 2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이끌었다.

주원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에서 구마준 역을 맡으면서부터다. 당시 악역을 맡아 흥행에 일조했던 주원은 지난해 ‘각시탈’에서 주인공 이강토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주연배우 대열에 올라섰다. 주로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가 어울렸지만 ‘7급 공무원’에서 자신의 신분을 감춘 국정원 요원의 로맨스를 연기한 데 이어 ‘굿닥터’를 거치며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