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칠봉이의 귀여워서 아픈 외사랑..결말은 어떨까

  • 등록 2013-11-16 오전 8:51:25

    수정 2013-11-16 오전 9:27:13

칠봉이 외사랑.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유연석의 외사랑이 빛을 발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응답하라 1994’ 속 유연석(칠봉 역)의 외사랑이 화제다. 지난 방송에서 나정(고아라 분)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던 칠봉은 다음날 있을 자신의 야구 경기에 그녀가 응원 와주길 부탁했으나 확답이 돌아오지 않자 “여자가 응원 오면 이기는 징크스가 있다”며 초대에 응할 수밖에 없는 귀여운 거짓말을 만들었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조별 과제가 떠오른 나정은 칠봉의 부탁을 거절했고, 이에 그는 실망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미뤄진 소식을 접한 칠봉은 나정에게 전하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이건 진짜 기적이다. 신의 계시다”라며 기뻐했고, “너 꼭 와야 한다. 난 너 오는 걸로 알고 있겠다”는 말을 재차 강조했다.

고대하던 경기 날, 칠봉은 운동장 한복판에서 관중석을 둘러보며 나정을 찾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의기소침해진 그는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늘 밝았던 얼굴 표정에 그늘이 자리 잡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속한 야구팀은 승리를 거머쥐었고, 칠봉의 징크스가 걱정돼 뒤늦게 경기장을 찾은 나정은 “택시 타고 왔는데 돈 아깝다”며 허탈해 했다. 그러나 그가 우승한 데는 자신의 공이 컸음을 그는 알지 못했다. 칠봉의 모자 속엔 해맑게 웃고 있는 그녀의 사진이 숨겨져 있었는데, 부적처럼 지니던 이 사진이 그의 사기를 북돋아 승리를 이끈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것.

이날 나정이 뒤늦게 야구장을 찾은 사실을 몰랐던 칠봉은 팀의 우승에도 마음 편히 기뻐하지 못했으나, 모자 속 간직한 그녀의 사진을 바라보며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되찾아 여심(女心)을 설레게 했다. 이처럼 나정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위안 받으며 웃음꽃을 피우는 그의 순수한 외사랑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함께 움직이며 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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