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예능인 복귀③]재기 발판된 ‘신서유기’·‘음악의신’

  • 등록 2016-03-29 오전 7:00:00

    수정 2016-03-29 오전 7:10:56

방송인 강호동(왼쪽부터), 개그맨 이수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가수 은지원(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복귀가 전부는 아니다. 물의를 일으킨 예능인이 TV로 복귀해도 곧바로 예전과 같은 웃음을 주지 않는다. 트렌드를 반영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1~3년의 공백이 주는 타격이 적지 않다. 시청자가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시간도 걸린다. 그럼에도 그들을 ‘재활’시킨 프로그램이 있다.

◇‘신서유기’ 이수근, ‘1박2일’ 원년멤버의 힘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은 이수근은 2년 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5월 tvN ‘SNL코리아 시즌6-김병만 편’에 특별출연하며 조심스럽게 복귀를 알렸다. 이수근은 “잘나간 적도 있는데 쓸데없는 짓을 해서”라고 말하며 자신의 뺨을 때리는 등 ‘셀프 디스’를 감행했다. 죄를 웃음으로 희석시킨다는 반응 등 여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에게 다시 힘을 모아준 이는 옛 동료들이었다. KBS 재직 당시 ‘해피선데이-1박2일’을 만든 나영석PD는 이수근을 포함해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를 다시 모아 웹예능 ‘신서유기’를 선보였다. ‘이수근 기사회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란 질타도 있었다. 따가운 여론을 진정시킨 것은 이수근의 진정성 어린 사과였다. 그는 ‘신서유기’에서 손오공 역을 맡아 잘못을 깊이 반성했고, 나PD는 이 모습을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고, 이후 이수근은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 종합편성채널 MBN ‘전국제패’, 케이블채널 XTM ‘타임아웃’ MC를 꿰찼다. 올 초 SBS 설 특집 예능 ‘사장님이 보고 있다’로 지상파 입성을 알렸다. 내달 19일에는 ‘신서유기 시즌2’를 선보인다..

이상민, 탁재훈(사진=Mnet)
◇‘음악의 신’ 이상민, 비호감→호감 스타로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지난 2010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빚더미에 앉은 그를 수렁에서 끌어올려 준 프로그램이 케이블채널 Mnet ‘음악의 신’(2012)이다. B급 감성으로 무장한 이 프로그램은 ‘몰락한 1990년대 스타’ 이상민의 초라한 모습을 보여줬다. 운전면허가 없는 매니저 때문에 직접 운전대를 잡는 등 매니저까지 그를 무시하지만, 늘 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로부터 위로 받았다. 지난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이상민의 인간미는 대중의 마음을 돌려놨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해 이상민의 현재 상태와 겹쳐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화제성은 이를 압도했다. 이상민은 이후 ‘음악의 신’을 발판 삼아 케이블채널 tvN ‘지니어스’ 등을 거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오는 30일 온라인을 통해 첫 공개되는 ‘음악의 신2’에는 탁재훈이 합류한다. 탁재훈은 지난 2013년 불법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이상민처럼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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