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윤계상, 12년 만에 만난 인생작

  • 등록 2016-07-28 오전 7:00:00

    수정 2016-07-28 오전 7:00:00

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윤계상이 대표작을 만났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굿와이프’(연출 이정효·극본 한상운)다.

‘굿와이프’는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 구속 이후 생계를 위해 변호사가 된 김혜경(전도연 분)의 이야기다.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김혜경 이태준의 관계는 행복했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런 김혜경에겐 직장 상사이자 오랜 친구인 서중원(윤계상 분)이 있다. 서중원은 연수원 시절 김혜경을 짝사랑했던 과거가 있다. 다시 만난 두 사람 사이에선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방송 초반 상대적으로 유지태가 돋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태준이란 캐릭터가 지닌 화려함 덕분이다. 이태준은 목표를 이루고자 협박과 납치 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야망으로 가득한 인물이지만 가족 앞에선 다정한 아빠, 자상한 남편이 되려고 한다. 그랬던 이태준의 외도였기에 김혜경의 실망도 컸다. 근래 ‘지적인 배우’, ‘사랑꾼 남편’ 이미지가 강했던 유지태의 연기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tvN 제공
서중원 캐릭터는 극의 흐름과 함께 돋보이고 있다. 초반에는 다소 밋밋했지만, 로펌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냉철한 승부사’의 면모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서중원은 승소를 위해 상대 변호사의 노트북에서 자료를 빼돌리기도 한다. 업계에선 돈 앞에 어린 생명도 저버린 비정한 인물로 소문났다. 그럼에도 김혜경 앞에선 “좋은 사람이 되려는” 로맨틱함을 품고 있다. 지난 6화에서 보여준 김혜경과의 키스신에서 매력을 폭발시켰다. 가까워질 수 없는 아버지와의 관계도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리고 있다.

그룹 god의 멤버로 데뷔한 윤계상은 지난 2004년 SBS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가수 보다 배우로 활동한 기간이 길다. 그의 연기력과 별개로 작품 운은 그다지 따르지 못했다. MBC ‘최고의 사랑’(2011)은 시청률에선 흥행했지만 그의 캐릭터는 빛을 보지 못했다. 영화 ‘집행자’(2009), ‘풍산개’(2011), ‘소수의견’(2015) 등에선 새로운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은 보긴 어렵다. 작품도, 그의 캐릭터도 동시에 조명 받고 있는 작품은 사실상 ‘굿와이프’가 처음이다.

원작에 따르면 김혜경을 둔 서중원과 이태준의 은근한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애청자들은 벌써부터 두 남자를 두고 tvN ‘응답하라’ 시리즈 남편 찾기에 버금가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캐릭터의 인기와 함께 윤계상의 매력도 좀 더 빛을 발할 전망이다. 12년 만에 인생작을 만난 윤계상의 ‘물 만난’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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