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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현빈은 액션 호평에 “정말 열심히 했어요”라며 안도했다. 현빈은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령 역을 연기했다. 특수부대 출신답게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고가에서 망설임없이 뛰어내리고, 빠르게 달리는 차에 매달리는가 하면, 와이어를 이용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맨몸으로 유리창을 깨고 건물 안으로 뛰어드는 아찔한 액션을 펼쳤다. 굵직굵직한 액션신뿐 아니라 1대1 격투신도 군더더기없이 촘촘하고 짜릿하다. 반복되는 패턴도 없어서 지루하지 않다.
“모든 액션이 전부 다르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차기성(김주혁 분)과 붙을 때는 액션에 감정을 실었고, 차기성의 수하인 성강(공정환 분)과 붙을 때는 힘싸움이 돋보였으면 했죠. 위험한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액션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어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다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매순간 긴장한 상태로 촬영한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현빈은 ‘귀신도 때려잡는다’는 해병대 출신이다. 해병대 경험이 액션 연기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군대에서 이런 걸 배우지는 않아요. 그래도 도전하는데 도움이 됐겠죠”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저 재벌남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어요. 정신질환자, 조직폭력배, PD…, 나름 다양하게 연기를 했는데 결국에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들만 얘기가 되는 것 같아요. 늘 고민이죠. 영화든 드라마든 결국 관객수나 시청률에 많이 좌우니까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작품과 대중이 원하는 작품 사이에서 충돌할 때도 있죠. 대중이 다양한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잘 준비해놓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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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을 함께 촬영하는 배성우씨가 ‘더킹’에 출연해요. 저희끼리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다’며 놀리죠. 같은 장르면 걱정을 했겠지만 장르도 다르니까 다 같이 잘되면 좋겠어요. 그래도 연휴에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영화는 ‘공조’가 아닐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