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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기는 4일 소속사를 통해 전혜빈과 지난해 상반기부터 교제 중임을 밝혔다. 두 사람은 2014년 KBS2 드라마 ‘조선총잡이’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열애설이 3번이나 불거졌다. 그때마다 “친한 사이”라고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감정에 대해 확신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준기가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내 귀에 캔디2’(이하 ‘내캔디2’)였다. 이준기는 “이런 통화를 한 달 코스로 하면 진짜 연애하겠다”고 말하는 등 박민영과 ‘썸’ 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에선 이준기가 박민영을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떠나 10년 만에 재회하는 등 영화 같은 그림이 그려졌다.
대중의 반응도 엇갈렸다. ‘내캔디2’는 출연자마다 다른 콘셉트로, 이준기와 박민영은 미혼 남녀의 ‘썸’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실제 이준기는 전혜빈과 열애 중이란 사실은 시청자의 몰입을 깨뜨리기 충분했다. 일각에선 이준기의 일부 멘트를 두고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앞서 배우 한채아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스포츠해설가 차범근의 아들 차세찌와 교제 중인 그는 공식석상에서 직접 열애를 고백했다. 이후 JTBC ‘아는 형님’에서 서장훈을 이상형으로 지목했던 사실이 뒤늦게 주목 받았다. 그의 발언과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는 것이다. 급기야 서장훈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두 사람의 열애를 희망한다. 나는 불쌍하지 않다”는 해명까지 했다.
두 사람을 향한 대중의 호감과 신뢰가 흔들렸던 사실은 분명하다. 진정성을 어떻게 되찾을지도 두 사람의 몫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