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경제효과 '300억+∞'…결성 2개월 만에 200억 매출

  • 등록 2017-08-15 오전 6:00:00

    수정 2017-08-15 오전 8:26:07

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이 데뷔한 6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워너원은 각종 CF 출연, 앨범 판매, 콘서트 등으로 단박에 중소기업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CF 출연과 맞물린 기념품인 이른바 굿즈(goods) 등 부가적인 매출과 해외에서 일으킬 또 한번의 한류 붐을 감안하면서 간접적 매출액은 직접 매출액의 몇 배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워너원은 현재까지 매출액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매출액은 워너원 멤버들이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전체 금액이다. 워너원은 지난 7일 발매된 첫 미니앨범 ‘1×1=1(To Be One)’의 앨범 초도 판매 물량만 40만 장을 넘겼다. 초도 물량은 발매 첫주 판매량이다. K팝 간판 스타로 매번 정규앨범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겼던 엑소가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4집의 초도 물량이 약 60만 장이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여성 팬들이 100m 가까이 긴 줄로 서서 워너원 앨범을 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워너원 앨범 한장의 정가는 1만8500원으로 40만장의 매출액은 74억원이다. 앨범 선주문량이 50만장을 넘었던 데다 정식 데뷔 이후 워너원의 인기는 더욱 오르고 있어 이번 앨범을 통한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에서는 타이틀곡 ‘에너제틱’이 발매 이후 줄곧 각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활활’ ‘워너비’ ‘이 자리에’ ‘투 비 원’ 등 수록곡들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음원 매출액은 3개월 후에나 집계가 되지만 현재 추세를 미뤄볼 때 10억~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워너원은 데뷔를 알린 무대였던 7일 오후 8시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에서도 3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콘서트가 아니라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쇼콘’으로 티켓은 일반 콘서트의 3분의1 가격인 3만3000원이었다. 2만 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티켓 매출은 6억6000만원. 공연장에서 굿즈를 통한 매출액은 이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관측됐다. 각 품목들이 관객의 3분의1 수준인 7000개씩 판매됐다고 감안하면 24억4000만원에 달한다.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응원봉·슬로건·피규어 등 총 11종의 MD가 판매됐는데 공연 시작을 한참 앞둔 오전부터 구매를 위한 팬들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다”고 전했다.

굿즈의 인기는 유통업체, 생산업체들의 분위기도 끌어올린다. 롯데마트 완구 매장 토이저러스는 오는 28일까지 전국 11개 매장에서 워너원 피규어를 점포별로 200개씩 한정 판매를 하고 있다. 가격은 24만8000원이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워너원 공식 굿즈인 교통카드와 피규어 키링을 독점 판매한다. 멤버 1명의 얼굴이 찍힌 교통카드와 피규어 키링 1개 세트는 1만9800원, 교통카드와 피규어 키링 11종이 모두 들어간 풀세트는 21만7800원이다.

워너원은 현재까지 광고 모델 계약 건수만 8건이다. Mnet 연습생 오디션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11명의 멤버들이 최종 확정된 게 지난 6월16일 방송이었다. 2개월도 안되는 기간 동안 초콜릿, 무알코올맥주, 게임, 화장품, 학생복, 스마트폰 전자결제 등의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각 브랜드와 정확한 모델 개런티 및 계약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광고 에이전트는 “업계 흐름을 감안했을 때 워너원은 대부분 1년 간 전속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라며 “현재 워너원의 1년 개런티는 7억~7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모델 개런티 7억원은 특급 한류스타급이다. 더구나 워너원은 엄청난 팬덤을 확보한 보이그룹인 만큼 광고계 블루칩으로 통하는 이동통신과 휴대폰, 가전, 자동차, 금융 등에서도 욕심을 낼 만한 모델로 성장했다. 향후 워너원의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주들의 입도선매를 위한 경쟁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제작지원한 화장품 업체는 워너원을 단기 모델로 기용했다가 해당 제품이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보이자 1년 전속계약을 맺기도 했다.

워너원은 지상파와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예능과 음악프로그램 출연 등을 하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오는 18~20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KCON’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해외 활동에도 나선다. 그러나 아직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행사’는 시작도 안했다. 대학교 축제를 비롯해 본격적인 행사 시즌인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요계에서는 워너원의 행사 개런티가 아이오아이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오아이의 행사 개런티는 건당 3000만~35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올 연말까지 행사와 광고 계약,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벌어들일 수입을 더하면 매출액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워너원의 수익 배분은 이들을 첫 제작한 CJ E&M이 25%, 매니지먼트를 맡은 기획사 YMC엔터테인먼트가 25%, 각각의 멤버들과 소속사가 50%를 갖는 형태다. 순이익이 매출액의 10%만 된다고 해도 올해 연말 워너원 멤버들과 소속사들은 각각 7억5000만원씩을 손에 쥐게 된다. 멤버들뿐 아니라 이들의 소속된 기획사가 중소 규모라면 ‘대박’이라고 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액수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355억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워너원이 반년 만에 3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워너원은 연계된 국내 각 산업 분야와 한류에서도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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