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뒤 입대하는 노승열 “한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좋거든요”

  • 등록 2017-09-21 오전 6:00:00

    수정 2017-09-21 오전 6:00:00

노승열이 2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입대한다니까 주변에선 뜬금없는 소리하지 말라던데요.”

한 때 ‘영건’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국 남자 골프계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던 노승열(26)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오는 11월 28일 육군에 입대하며 앞으로 21개월간 군복을 입는 대신 골프 클럽은 잠시 내려놓는다.

노승열은 20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366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외국에 나가 있으면서 한국이라는 곳이 너무 그리웠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지만 더 늦기 전에 빨리 갔다 오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남자 모두에겐 병역의무가 있다”며 “군대에서의 경험이 투어 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노승열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골프 전문가와 프로선수들도 극찬하는 스윙의 소유자였다. 미국 CBS 스포츠는 노승열의 스윙을 ‘가장 아름다운 스윙 5위’에 올려놨다. 그가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정상에 오르자 미국 골프 매거진은 “노승열이 아름다운 스윙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고 적었다. 노승열은 이같은 스윙과 함께 잠재력을 인정받아 국내 선수 중에선 이례적으로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

노승열은 처음 주변의 기대만큼은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PGA 투어 1승과 유러피언투어 1승을 보유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제 겨우 26살인만큼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으로 비춰볼 때 여전히 앞날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현 시점에서 입대는 본인뿐만 아니라 국내 남자골프계 전체를 봐도 아쉬울 일이다.

노승열은 “물론 이제 경험과 힘을 동시에 겸비할 수 있는 나이에 접어든 만큼 (지금 입대하는 게) 아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새로운 것들을 접하면서 배워보고 싶었고 더 골프를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으로 보장된 2년의 시드권은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다만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면서 2017-18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PGA 투어는 배상문에게 시드권을 유예해 준 예외 조항을 노승열에게도 적용해줬다. 노승열은 전역 후 한 시즌의 시드권을 보장받게 됐다.

노승열은 2년 만에 나온 국내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입대 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 팬들과 작별 인사한 후 군에 입대한다. KPGA 정회원인 그는 공교롭게도 아직 한국에선 우승이 없다. 노승열은 “코스가 어려워 오히려 내게 유리할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초대 대회인만큼 우승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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