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C씨 “김기덕·조재현, 겁탈에 혈안…지옥이었다”

  • 등록 2018-03-07 오전 12:43:30

    수정 2023-06-16 오후 12:20:29

사진=‘PD수첩’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여성 배우들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을 폭로했다.

6일 오후 방송한 MBC ‘PD수첩’에선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제목으로 영화계 미투 운동을 다뤘다.

지난해 김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A씨의 증언부터 확인했다. A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촬영 이틀 만에 하차했다. 촬영에 앞서 김 감독, 조재현, 여성 관계자, A씨가 함께 한 술자리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A씨에 따르면 이후 김 감독은 A씨를 호텔 방으로 끌었다. 김 감독은 “대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호텔방까지 올라가자 김 감독은 동행한 여성 관계자까지 세 사람이 함께 잠자리를 하자고 요구했다. 이를 거절한 A씨에게 김 감독은 다음날 “감독을 믿지 못 하는 배우와는 일할 수 없다”고 해고를 통보했다.

B씨는 사건 당시 김 감독 영화에 캐스팅될 뻔했던 신인 배우였다. B씨는 김 감독과 회의 자리에서 신체 부위와 관련된 황당한 질문을 들어야 했다. 결국 B씨는 연예계를 떠났다. B씨는 “성관계를 요구해서 계약서를 찢고 나왔다. 이후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 감독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미투 운동이 갈수록 자극적이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짓밟히고 있다. 나는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고 항상 그 점을 생각하며 영화를 찍었다”며 “일방적인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 이 점은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피해자는 더 있었다. 김 감독 영화에 조재현과 함께 출연했다는 C씨. C씨는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숙을 해야 했던 영화 촬영 현장을 지옥에 비유했다. C씨는 “여자를 겁탈하기 위한 하이에나처럼 김기덕 감독, 조재현, 조재현 매니저가 그렇게 밤마다 방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작품과 관련된 회의라는 것이 이유였다. 조재현 매니저마저 C씨에게 접근했다. 김 감독은 “한번 대주지 그랬느냐”며 C씨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후 C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피폐한 삶을 살아야 했다. C씨는 “TV도 보지 못 했다. 조재현이 승승장구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역겹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김기덕 감독이 상을 받는 것을 보며 ‘왜 저런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조재현은 ‘PD수첩’에 “지금 알려진 것들이 80%가 잘못 됐다. 축소된 것도 있다. 죄인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조사를 받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PD수첩’은 “미투 운동이 전개되면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미투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 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 입니다.

본지는 2019년 1월 2일〈“김기덕 성폭력+베드신 강요” 주장 여배우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18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 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 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 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 터 강간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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