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민이 눈물로 전한 김남일과의 결혼생활

  • 등록 2018-08-03 오전 8:38:51

    수정 2018-08-03 오전 8:56:30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해투3’ 김보민 아나운서가 남편 김남일 아내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가족의 내·외조를 담당하는 배우 김가연과 치과의사 김형규, 아나운서 김보민, 미스코리아 김수민, MC 그리 등이 출연했다.

김보민은 김남일과 지난 2007년 결혼식을 올린 후 2008년 아들 서우 군을 얻었다. 이후 김보민은 2015년 당시 일본 교토상가 FC에서 뛰던 김남일을 따라 일본으로 떠난 뒤 3년간 정치 미디어 분야를 공부하고 올해 KBS로 복귀했다.

이날 김보민은 “김남일과 결혼해서 너무 행복한데 그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살면 결국 내가 묻히더라. 남편이 선수를 은퇴했을 때 이미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기도 했는데 이번엔 또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됐다. ‘나란 존재는 과연 뭘까, 그 없이 나는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김보민은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넘어가게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가연이 “나도 프로게이머 남편을 두지 않았느냐.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나도 잘났는데’ 이렇게 되고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에 김보민은 김남일과의 부부싸움 일화를 공개했다. 연애와 결혼 생활까지 합하면 15년이라는 두 사람. 하지만 김보민은 단 한 번도 김남일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딱 한 번 김남일에게 폭발했던 적이 있다고.

김보민은 “내 생일을 깜박해서 폭발했던 적이 있다. 편지를 써달라고 귀띔까지 했었는데”라며 “그래서 김남일에게 ‘15년 동안 참고 참았는데 이제는 못 참는다고 내가 풀릴 때 까지 잔소리를 하겠다’고 했다. 방송에서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 얘기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김보민은 “단답만 하던 남편이 ‘생일 잊어서 미안하고 내가 못나고 미안하고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고 톡을 보내더라. 그 순간 내가 너무 미안한거다. 나랑 살면서 얼마나 피곤했을까 싶고 참 사람이 단순해 지더라”라고 말하며 당시의 미안했던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의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설레고 잘생겼다는 생각이 드낟. 난 남편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 같다”며 “김남일에게 이 얘기를 해주면 좋아한다. 자기는 축구 잘하는 칭찬보다 나한테 잘생겼다는 말을 듣는 게 더 좋다더라. 그런 맛에 사는 거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남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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