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종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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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전국체전 8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14일 전북 임실군 전라북도사격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10m 공기권총 남자일반부 본선에서 577점을 쏘는 데 그쳐 9위로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8위 김용태(578점·대구백화점)에 1점 뒤졌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체전 7연패를 달성한 종목이라 더 충격적이다.
경기 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너무 힘을 쏟은 것 같다”며 “너무 힘이 들었고, 사격장 적응도 조금 안 됐다”고 결선행 실패의 원인을 짚었다. 진종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진종오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최 측의 미숙한 경기 운영 탓에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의 꿈을 날렸지만,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전국체전에서 10m 공기권총 한 종목에만 출전해 이날 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진종오는 “아쉽긴 하지만, 사실 (전국체전 8연패라는) 기록 자체는 솔직히 저에게 큰 의미는 없다”면서 “올해는 뭔가 원활하게 풀리지 않는다. 자꾸자꾸 어렵게 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달까지 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하는 게 남은 일정”이라며 “올해 시합이 다 끝났으니까 이제는 마음 편히 쉬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