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유관순·안중근 주목하는 스크린

  • 등록 2019-02-28 오전 6:00:10

    수정 2019-02-28 오전 8:05:17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를 맞아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과 제작을 준비 중이다. 영화계가 앞서 ‘암살’과 ‘동주’ ‘박열’ ‘밀정’ ‘대장 김창수’ 등을 통해 김구 김원봉 윤동주 송몽규 박열을 조명한 데 이어 올해에는 유관순과 안중근에 주목한다.

27일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와 내달 선보이는 ‘1919 유관순’(감독 신상민)은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관순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3월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에 참가, 고향인 충남 천안 병천면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항거:유관순 이야기’와 ‘1919 유관순’은 만세운동으로 수감된 유관순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 8호실에 갇힌 여성들을 소개한다. 유관순의 이야기지만 유관순과 함께 옥고를 치른 학생 기생 임산부 등의 여성 수감자들을 통해서 그 시절에 역사에서 흔적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무명의 여성 독립군을 조명한다.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은 “촬영 전에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을 때 유관순보다 더 어린 독립운동가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 영화를 하면서 유관순 열사와 더불어 8호실의 여성 수용자들이 더 잘 부각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고아성 김새벽 정하담 등이 상업영화와 독립영화계의 호감도와 신뢰감 있는 배우들을 내세운 극영화라면, ‘1919 유관순’은 다큐멘터리영화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1919 유관순’의 경우 하희라가 내레이션을 맡는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안중근 영화도 여러 편이 준비되고 있다. 안중근은 1909년 10월26일 만주 하얼빈에서 민족의 독립의 염원하며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했다. 현재 한중합작 형태의 안중근 영화 두 편이 기획 단계에 있다. 또 현재는 보류 상태지만 JK필름에서도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하기 위해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였다. 한중합작 안중근 영화를 준비 중인 한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가로서 지닌 상징성도 있지만,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독립투사로서 순국하기까지 삶의 과정이 영화처럼 드라마틱하다”고 극영화로서 매력을 들었다.

유관순, 안중근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영화뿐 아니라 공연계, 방송계에서도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대중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100주년에 맞춘 기획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콘텐츠의 의미를 생각하면 반갑기도 하면서 동시에 유사한 콘텐츠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 관객과 대중에게 매력이나 호기심보다는 피로감으로 다가가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