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성인배우 이채담, 백세리와 재회…"대인기피증 앓아"

  • 등록 2019-12-10 오전 8:26:04

    수정 2019-12-10 오전 8:26:04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두 번째 주인공 성인배우 이채담이 눈맞춤 상대로 동료 배우였던 백세리를 지목, 2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성인배우 이채담과 동료 배우였던 백세리와 2년 만에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품에 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려 화제다.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이채담이 소개됐다. 6년째 성인배우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그는 “이 직업은 1년이 고비다. 자기 직업을 숨기고 일하다가 오픈되면 주변 소문에 못 참고 떠나곤 하는데 나는 롱런했다. 내 직업을 좋아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내 일이 나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도 자신이 성인배우로 활동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채담은 “처음에는 숨길까 했는데 순탄하게 넘어갔다. 아빠가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내 친구가 너 봤다고 하더라’ 열심히 해 하셨다. 지금은 지인들과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 들 때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나중에 자식이 어떻게 생각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엄마는 당당한데 너는 부끄럽냐’, ‘엄마가 하는 일은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부끄러우면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채담은 이날 눈 맞춤할 상대로 성인배우 동료였던 백세리를 지목했다. 친한 언니 동생으로 각별한 사이였지만 어느날 돌연 잠적해 연락이 끊겼다고. 이채담은 “블로그 등을 통해 언니의 은퇴 소식을 접했다. 번호도 바뀌었고 소식을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언니가 밉기도 하고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백세리가 마침내 이채담 앞에 마주 앉았다. 백세리는 눈 맞춤에 앞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직 영화배우로서 수십 편의 영화를 찍었던 배우 백세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0년 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았다가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했다.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고 오직 일만 했는데 그게 지금의 나를 발목 잡지 않았을까, 돈 욕심에 노출과 관련된 일만 한 것 아닌가 싶더라”고 고백했다.

마주 앉은 백세리에게 이채담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은퇴한 거냐. 성인 배우로 일했던 그 7년이 후회 되느냐”고 물었다. 힘겹게 말문을 연 백세리는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백세리는 “아빠가 암 치료 중이시다. 집에 가서 농사일을 거들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며 “배우로 생활할 때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을 있어서 억지로 웃으면서 일했는데 딸로서 딸로서 가족과의 교류가 다시 생기면서 성인 배우를 했던 게 신경 쓰이더라. ‘다른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인생을 너무 돈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나’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집에서 혼자 악플을 보는데 감정이 복합적으로 터졌다. 어떤 때는 자괴감도 들더라. ‘나는 열심히 연기하면서 살아왔는데 사람들은 왜 돌을 던질까’ 싶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채담은 백세리를 안타까워하며 “혼자 속앓이 하지 말고 나에게 이야기해 달라.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언니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위로했다.

대인 기피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백세리는 그 배경으로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을 꺼냈다. 그는 “유치원생 때 모르는 아저씨가 성추행을 한 적이 있다”며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심하게 당한 적도 있다. 너무 심하게 맞았고 돈도 다 뺏겼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99% 악으로 가득 차 있다’로 변하더라. 내 감정이 컨트롤이 안 됐고 힘든 게 감춰지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채담은 “언니에게 이런 힘든 일이 있는 줄 몰랐다. 힘들 때 언제든지 얘기해라. 잠수 타지 말고 나에게 먼저 연락해 달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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