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14승...토론토는 가을야구 무산

  • 등록 2021-10-04 오전 9:19:42

    수정 2021-10-04 오전 9:19:42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통산 14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희망을 놓치 않았던 토론토는 아쉽게 1승 차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했다.

류현진은 12-2로 크게 앞선 6회 구원투수 네이트 피어슨과 교체됐다. 토론토는 12-4로 이겼고 류현진은 개인 최다승 타이인 시즌 14승(10패)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후 14승 고지를 밟은 것은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등판으로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이래 최다 기록인 3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평균자책점은 4.37로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 가운데 가장 안좋은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자 세드릭 멀린스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이후 2회초 2사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낚는 등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동안 말을 듣지 않았던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났다.

토론토 타선도 1회초말부터 화끈하게 점수를 뽑았다. 1회말에 조지 스프링어의 리드오프 홈런을 비롯해 3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시즌 48번째 투런포가 터지면서 5-0까지 달아났다.

5점의 리드를 등에 업은 류현진은 3회초 첫 타자 타일러 네빈에게 큼지막한 좌월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의 이번 시즌 24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홈런을 내준 뒤 곧바로 팻 벌레이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불안함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자 3명을 모두 범타처리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토론토는 3회말에도 스프링어의 만루홈런으로 4점을 보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초 다시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트레이 맨시티나와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특히 세레리노의 탸구가 류현진의 다리 허벅지 안쪽을 때리면서 조기 강판 위기에 몰렸다.

한동안 마운드에 쭈그려 앉아 몸 상태를 체크한 류현진은 이상없다는 의사를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 전했다. 이후 곧바로 두 타자를 삼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리치 마틴, 멀린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어 라이언 마운트 캐슬의 강습 타구를 유격수 비셋이 잡아 병살을 노렸지만,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의 악송구가 나오는 바람에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몸 맞는 공,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날 승리에도 류현진과 토론토는 웃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토론토보다 1경기 차 앞서 있던 보스턴과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한 것. 결국 토론토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가을 야구 진출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0-0인 9회말 1사 2. 3루에서 터진 에런 저지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극적으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보스턴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일전에서 5-5로 맞선 9회초 라 파엘 데버스의 투런 홈런 덕택에 7-5로 이겼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나란히 92승 70패를 거둔 반면 토론토는 91승 71패로 두 팀에 아쉽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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