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영화 `벗거나 뭉치거나`

  • 등록 2012-06-28 오전 8:18:04

    수정 2012-06-28 오전 8:18:04

상반기 여배우들의 노출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면 하반기에는 ‘도둑들’을 비롯해 멀티 캐스팅 영화들이 대거 선보여진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705만)다. 한국영화 가운데는 ‘범죄와의 전쟁’(478만)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헐크·토르·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한 작품. ‘범죄와의 전쟁’에는 하정우·최민식에 조진웅·마동석·곽도원·김성균 등 기 센 배우들이 나온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멀티 캐스팅’. ‘어벤져스’는 유명 캐릭터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스칼렛 요한슨·제레미 레너 등 인기 배우를 합류시켜 폭발력을 키웠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한쪽에선 벗기기에 바빴다. ‘간기남’·‘은교’·‘돈의 맛’·‘후궁’ 등 노출 수위가 높은 작품들이 다수 선을 뵀다. ‘화차’·‘가비’·‘내 아내의 모든 것’처럼 포스터만 야했던 영화도 있다. 불에 탄 면사포를 쓴 채 등을 훤히 드러냈던 김민희, 반 누드 섹시 뒤태의 김소연, 빨간 재킷 하나로 몸을 가린 임수정. ‘화차’와 ‘후궁’ 포스터는 노출이 과해 심의에서 반려되기도 했다.

‘벗거나 뭉치거나’. 상반기 극장가를 관통한 키워드다. 그렇다면 하반기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출은 줄고 더 크게 뭉친다’.

다양한 캐릭터가 앙상블을 이루는 멀티 캐스팅 영화가 줄지어 대기 상태다. 지난 21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미쓰GO’에도 개성 강한 배우들이 여럿 등장한다. 포스터에 등장인물만 다섯 명. 고현정을 필두로 유해진·성동일·고창석·이문식이 포진했다. 박신양도 특별 출연했다.

7월25일 개봉하는 ‘도둑들’의 출연진은 더욱 막강하다. 김윤석·김혜수·이정재·전지현·김해숙·오달수·김수현에 임달화·이신제·증국상까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10명이 모습을 보인다. 뒤를 이어 8월에는 코믹 연기의 달인 차태현에 오지호·민효린·이채영·성동일·고창석·천보근·김향기 등이 출연한 코미디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관객과 만난다. 10대와 20대, 30대, 40대까지 세대별 대표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뭉쳤다. 9월 개봉하는 코믹 호러물 ‘점쟁이들’은 이제훈·강예원·우리 등 충무로 신예 스타들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멀티 캐스팅’의 최대 장점은 ‘시너지’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작품에 대한 기대치, 영화를 보는 재미가 커질 수밖에 없다.

성패는 ‘앙상블’이 좌우한다. 센 배우가 뭉치면 파급 효과는 그만큼 커진다. 반면 조화를 이루기는 어렵다. 관계자들은 그런 만큼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마지막 한국영화는 지난 2009년 여름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였다. 영화에는 설경구·하지원·엄정화·박중훈·이민기·강예원·김인권 등 연기력에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올 초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도둑들’ 홍보를 맡은 최근하 쇼박스 홍보과장은 “출연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인물과 인물 사이 관계다”라며 “‘해운대’도 어머니와 아들, 연인, 부부 등 다양한 관계를 그려 1000만 관객을 모을 수 있었다. 멀티 캐스팅 자체보다는 그들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흥행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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