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팀 케미스트리' 논란에 선수들의 대응

  • 등록 2013-03-30 오전 11:32:44

    수정 2013-12-03 오후 3:22:5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FOX스포츠와 CNNSI 등 거의 모든 주요 매체들이 2013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를 2파전으로 예상한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지난 3년간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를 맹추격하는 ‘2억3000만 달러짜리 스타군단’ LA 다저스가 지구우승을 다툴 걸로 본다. 여기에 은근히 강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어우러져 흥미로울 전망이다.

영원한 라이벌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지만 팀 컬러로 들어가면 바라보는 시각이 사뭇 다르다. 샌프란시스코가 팀 케미스트리(화합)로 똘똘 뭉친 팀이라면 다저스는 몸집이 공룡처럼 커진 다국적 특수부대의 이미지다.

류현진(26)의 다저스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샌프란시스코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다저스가 자이언츠를 꺾으려면 검증받아야 될 마지막 퍼즐로 팀 케미스트리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CNNSI는 “다저스가 시즌 90승을 올려 서부지구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PS)에는 나가지만 디비전시리즈를 뚫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몇몇 약점도 있고 아직은 팀이 하나라는 느낌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FOX스포츠 역시 “지난 1년간 선수들 얼굴이 너무 많이 바뀐 다저스 클럽하우스가 얼마만큼 끈끈한 화합을 보여줄지 미지수”라고 꼬집는다.

여기에 1억4700만 달러짜리 잭 그레인키가 “돈 때문에 다저스를 택했다”는 말이 공개되면서 자칫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팀내 간판타자인 매트 켐프는 이런 우려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잘하는 선수만 모아놨기 때문에 이들이 제 실력만 발휘해준다면 시간이 흘러 시즌 말미에는 그 어떤 팀보다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켐프는 “우리의 팀 케미스트리가 좋을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시즌 막바지에는 완성돼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뭐라고 말하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투수력과 타력, 수비력을 모두 갖춘 뛰어난 팀이다. 각자가 제 역할만 다한다면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재기를 노리는 칼 크로포드는 “한국, 쿠바, 멕시코, 도미니카 등 세계 곳곳에서 선수들이 모여들었다고 문제될 게 있나. 분위기가 좋다. 즐겁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스스로 머리를 모래에 파묻고 싶진 않다”면서 “모든 기대들은 내겐 그냥 소음이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이기는 걸 원한다. 우리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걸 직감하고 있다. 감독은 “우리 지구에는 지난 3년간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팀이 있다. 애리조나도 강하고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액면상으로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따라서 매팅리는 긴장을 놓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다면 케미스트리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일로 내다본다. 결국 종합해보면 ‘이기는 게 팀 케미스트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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