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2NE1과 걸그룹 파워 보여줄 것" (인터뷰)

  • 등록 2014-03-09 오전 10:10:00

    수정 2014-03-09 오전 10:10:00

소녀시대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걸그룹 원톱들의 빅 매치가 이뤄지고 있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2NE1)의 얘기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후배그룹 투애니원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걸그룹 파워를 보여줄 수 있어 오히려 뿌듯하다”고 전했다.

걸그룹 양대 산맥인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은 지난달 앨범을 발표, 치열한 음원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두 걸그룹의 경쟁은 팬덤을 넘어 광범위한 관심을 모으며 가요계 전반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에 소녀시대는 컴백 무대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소녀시대는 “투애니원과 경쟁이요? 재밌는 것 같아요. 이렇게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돼 가요계 걸그룹 파워를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밝혔다.

멤버 서현은 “다른 걸그룹 무대를 보면 재밌어요. 저희와 콘셉트, 음악 색깔이 달라 무대를 보면 공부도 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저희도 투애니원 정말 좋아해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멤버들은 후배 가수들과의 활동에 대해 “연차가 쌓인 만큼 자랑스러운 선배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라며 “그에 맞춘 음악을 해야 하니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르지만 그만큼 저희도 더욱 발전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룹 소녀시대는 지난 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신곡 ‘미스터미스터’(Mr.Mr.) 컴백 무대를 공개했다. 지난달 24일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Mr.Mr.) 발표 후 약 10일 만에 선보이는 무대였다. 뮤직비디오 데이터 손실로 컴백 일정이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소녀시대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고.

티파니는 “컴백이 미뤄져 아쉽기도 했죠. 하지만 더 완벽하게 라이브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하루에 곡을 50번 정도 들으면서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해보자’라고 각오를 다지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같은 소녀시대의 노력이 통했던 걸까. 6일 ‘엠카운트다운’에서 소녀시대는 컴백과 동시에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단연 ‘최고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멤버들은 “이번 주에 1위 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1위 후 제시카가 방긋 웃으며 너무 좋아했고 저희도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컴백 무대를 보여드렸던 날인데 좋은 상을 받아 너무 기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녀시대 컴백. 사진-소녀시대 ‘미스터미스터’ 뮤직비디오
신곡 ‘미스터미스터’(Mr.Mr.)에서 소녀시대는 콘셉트를 한가지로 국한하지 않았다. 페미닌(여성스러움), 매니시, 걸리시 콘셉트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언제 어느 무대에서 어떤 콘셉트로 나올지 모르니 팬들의 기대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이것이 바로 소녀시대가 말하는 ‘미스터리 걸’ 콘셉트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소녀시대의 색을 잃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봤어요. 이번 ‘미스터리 걸’ 콘셉트는 정형화된 스타일이 아닌 무대마다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에요. 슈트와 드레스, 럭셔리, 걸리시한 패션 등으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소녀시대는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이번 활동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멤버들도 너무 애타게 기다려온 활동이었어요. 그만큼 저희도 앨범 준비하면서 기다리면서 좋은 앨범내야 한다고 생각 했죠. 이렇게 시작되니 갈증이 해소된 것 같아요. 좋은 반응과 호응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소매 커프스(cuffs)를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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