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4' 드디어 개봉···164분 간의 '으리으리'한 변신로봇쇼

  • 등록 2014-06-25 오전 7:53:32

    수정 2014-06-25 오전 7:54:46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기대와 우려 속에 베일을 벗었다.

3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은 ‘트랜스포머’는 여러 면에서 새롭다. 로봇 캐릭터는 더욱 막강해졌다. 주조연 격인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의 활약이 여전한 가운데 새롭게 창조된 오토봇인 하운드, 크로스헤어, 드리프트에 거대 공룡 로봇 군단 다이노봇, 최강의 적인 락다운에 악당 로봇 갈바트론 등 신상 로봇들이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 캐릭터는 주인공이 청년 샘 윗위키(샤이아 라보프 분)에서 아저씨 케이드 예거(마크 윌버그 분)로 바뀐 동시에 비중 역시 줄었다. 젊은 패기로 섹시한 여자친구와 오토봇을 도왔던 윗위키와 달리 4편에선 아버지와 딸, 딸의 남자친구가 이야기를 이끄는데, 메가폰을 잡은 마이클 베이 감독은 흥행의 귀재다운 면모를 다시금 보여준다.

캐릭터 변화에 따른 이질감을 한층 현란해진 변신 로봇 군단의 액션으로 채웠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변신 트럭으로 쓰인 웨스턴 스타 4900을 비롯해 1964년형 쉐보레 카마로SS(범블비), 2012 프레이트라이너 아르고시(갈바트론),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락타운) 등 매끈한 스포츠카의 향연이 심장을 뛰게 만든다. 새로운 DNA를 더했지만 본질은 놓치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에 시카고, 중국 베이징과 홍콩까지. 무대도 확장됐다. 시리즈 가운데 가장 긴, 164분의 상영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다.

한마디로 ‘으리으리’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신세계를 따라가다보면 1편부터 거듭 문제로 지적되어온 빈약한 스토리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다. 요즘 유행하는 ‘의리’ 메시지도 담겼다. 아버지와 딸, 가족간의 의리를 비롯해 외계 로봇과 인간과의 의리 등이 직간접적으로 거듭 언급된다.

중국에서 촬영됐으며, 리빙빙 등 중국 배우가 출연하는 후반부 50분 가량은 다소 억지스럽다. 슈퍼주니어 전 멤버 한경의 출연 분량은 ‘굴욕’에 가까웠다. 중국 언론에서 혹평한 그대로 그가 낀 명품 선글라스가 더 돋보였다. 영화에는 앞서 예고되진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호주 출신 톱모델 제시카 고메즈가 특별출연해 재미를 선사한다. 제시카 고메즈는 외계 로봇의 DNA를 분석해 트랜스포머를 만드는 회사 KSI 내 대형 광고판에 사내 모델로 얼굴을 비추는데, 범블비를 도발하는 멘트로 웃음을 안기는 등 한경과 같은 단역이어도 존재감이 상당하다.

‘트랜스포머’는 1, 2, 3편으로 국내에서만 2272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인이 특히 열광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다. 4편 역시 80%에 육박하는 예매점유율로 흥행 파괴력을 짐작게하고 있다.

영화 초반, 케이드 예거가 옵티머스 프라임을 처음 만나는 극장에서 그곳의 옛 주인은 고전 영화 포스터들을 보며 이런 말을 한다. “요즘 영화는 너무 시시해. 속편 아니면 리메이크지.”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 ‘셀프 디스’가 아닌 ‘자신감의 역설’이었다는 사실을. 벌써 네 번째 유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트랜스포머’는 결코 시시하지 않다. 적어도 이번 시리즈까진 그 매력이 유효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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