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내가 저지른 과거,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일까지 미안"

"살아지기보다 살아가도록 최선"
  • 등록 2015-01-31 오전 9:07:38

    수정 2015-01-31 오전 9:48:44

이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무도 미워하지 말자. 나를 제외하고는. 그게 내 답이야.”

가수 이수가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이 같이 심경을 토로했다.

이수는 30일 ‘나가수3’가 첫 방송된 30일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늦어서 미안해. 더 빨리 말해주고 싶었지만 나 역시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래”라며 “오늘 내가 이 글을 쓰기까지 매분 피 마르는 시간이었지만 내가 지금 얻은 결론이 결국 정답이 되었으면 해”라고 밝혔다.

이수는 “하차여부와 상관없이 ‘나가수’는 가수들에게 최고의 환경으로 노래할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라며 “가수들이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프로그램이 내 개인적인 문제로 폄하 당하거나 저평가 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얼마 남지 않은 노래할 수 있는 무대에 큰 박수를 보내줘 동료가수들 또한”이라고 적었다.

또 “걱정하게 만들어서 정말정말 미안해. 나는 그냥 노래하고 싶었어. 그뿐이야”라며 “사실 그것보다 노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욕하면서 몰래 찾는 불량식품이 아니라 특별할 것 없지만 따뜻한 집밥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지만 이 또한 내가 짊어져야할 짐이기 때문에 혼자 해내려고 했던 것이기도 하고”라고 전했다.

“반향이 작지 않았던 만큼 변화도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노래는 계속되고 삶은 계속될 거야”라고 한 이수는 “걱정끼쳐서, 내가 저지른 과거와 그것에 더해서 어떤 사람들의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져 사실처럼 굳어진 일들까지 모두 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마지막으로 “또 이 말을 하게될 줄 몰랐는데 살아지기 보다는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할게”라며 “고맙다 노래와 손 모두 다 들어주어서. 금방 만나자”라고 마무리했다.

이수는 ‘나가수3’ 첫 녹화에 참여해 공연까지 마쳤지만 MBC 측의 하차 결정에 따라 방송에서도 통편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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