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동화같은 해피엔딩…'김혜진 주니어 눈길'

  • 등록 2015-11-12 오전 12:39:53

    수정 2015-11-12 오전 8:13:58

‘그녀는 예뻤다’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성준이랑 혜진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녀는 예뻤다’가 드라마가 아니라 동화였다면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지 않았을까. 동시간대 꼴찌에서 20%에 가까운 시청률로 1위까지 꿰찬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가 해피엔딩으로 11일 끝이 났다.

성준과 혜진은 보란 듯이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고 첫사랑과 결혼이라는 동화 같은 현실을 맞았다. 엔딩은 혜진의 뽀글뽀글한 머리와 붉은 뺨을 쏙 빼닮은 혜진 주니어가 등장해 마지막까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둘의 장거리 연애도 볼거리였다. 성준은 모스트 본사의 부름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던 터. 성준이 혜진과 전화를 끊고 나서 “보고 싶다”며 혼잣말하는 모습이나 예고 없이 귀국해 혜진 앞에 깜짝 등장했던 모습은 솔로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성준은 미국에서 돌아온 후 모스트 편집장이 됐고 혜진은 꿈꿨던 동화 작가가 됐다. 김신혁은 계속해서 여행을 이어갔고 민하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호텔리어가 됐다. 극의 감초였던 모스트 편집장 김라라는 15세 연하의 이탈리아 모델과 깜짝 결혼 발표로 모스트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조연으로 단정 지었던 건 내 자신이 아니었을까”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혜진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로맨틱코미디에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공감 가는 메시지로 여운까지 줬다.

‘그녀는 예뻤다’는 4%대 시청률로 출발하며 초반에는 관심을 받지 못한 작품이었다. 거침없이 망가지며 ‘역변녀’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황정음과 매 작품 매력을 발산한 박서준의 시너지, 주변 인물들까지 호감을 더하며 재미 있는 로맨틱코미디로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예뻤다’ 후속으로는 정준호 문정희 정웅인 유선이 출연하는 ‘달콤살벌 패밀리’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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