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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월화vs 新개척지 금토
tvN은 지난 2013년 ‘응답하라 1994’를 시작으로 금토 오후 8시 30분 시간대를 신설했다. 이후 ‘갑동이’, ‘미생’ 등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금토드라마=tvN’이란 공식이 만들어졌다.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등 연속 편성된 예능프로그램과 시너지도 한몫했다. 현재 방영 중인 금토미니시리즈 ‘시그널’도 시청률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순항 중이다.
◇화제성+시청률 압도 ‘치인트’
‘치인트’는 상반기 기대작이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류스타 박해진을 기용했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PD 반열에 오른 이윤정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들의 호연, 개성 뚜렷한 캐릭터, 공들인 연출 등이 장점이 꼽혔다. 첫 방송과 함께 호평 세례가 쏟아졌다. 화제성과 함께 수치적인 성과도 훌륭했다. 3회 방송 만에 시청률 5%를 넘겼다. 이에 박해진 남주혁 서강준 등은 시청률 공약으로 내건 이벤트를 진행했다.
원작의 정서를 헤쳤다는 시청자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원작자인 순끼 작가는 SNS에 “제작진은 그 어떤 상의도 없었다”며 토로의 글을 남겼다. 입을 꾹 다물었던 제작진은 뒤늦게 “원작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그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 간의 불협화음이 외부로 드러났다. 반(半) 사전제작이란 선례는커녕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한 ‘불통’ 드라마가 됐다. 설 연휴 기간 결방까지 더해져 시청률은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9회가 기록한 평균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피부사’, 회귀 혹은 도약
7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미니시리즈 ‘피부사’는 위기상황에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협상팀을 소재로 한다. 협상은 국내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신선한 소재다. 신하균 유준상 등 연기력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작 ‘라이어 게임’으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다시 뭉쳤다. 다만 화제성은 ‘치인트’에 미치지 못한다. 협상이란 소재는 새롭지만, 자칫 소수의 지지를 받는 마니아 드라마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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