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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어느덧 tvN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청률은 2~3% 대로 고른 편이다. 일요일 심야 시간대 편성이란 점에서 선전이다. 낯선 콘셉트에 “4회를 넘기기 힘들 것”이란 자체적인 예상(?)도 있었지만, 어느덧 7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이근찬PD를 만났다. (인터뷰②에 이어)
―게스트 섭외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문제도 어렵지만, 게스트 섭외도 어렵다. 작가도 “그만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웃음) 그렇게 1년을 넘게 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호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대부분 문제 푸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출연을 제안하면 돌아오는 답이 ‘못 나간다’다. 그때부터 설득에 들어간다. 문제 유형이 굉장히 다양해서 다방면으로 접근한다는 점을 꼭 이야기한다.
△일반인이라 고민이 있었지만, 게스트를 다양하게 섭외하려고 한다. 유명 연예인도, 공부 쪽으로 뛰어난 사람들도 고루 불러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사혜원 씨 같은 경우는 옥스퍼드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취재하려고 만났다. 말을 워낙 잘하더라. 옥스퍼드에 대한 정보 제공은 우리 프로그램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교양프로그램에서 다룰 수 있지만 예능프로그램은 없지 않을까 했다. 걱정도 했는데 시청자들이 신선하게 봐줘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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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프로그램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대기실에서 보통 잡담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있다. 일종의 워밍업이다. 출연자들이 문제에 임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출연자와 시청자의 시선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연자들은 녹화 당일까지 게스트가 누가 나오는지 모른다. 게스트를 예고하는 보도 자료를 자제하는 것도 그런 의미다. 시청자와 출연자의 눈높이가 같았으면 해서다. 문제가 쉽진 않지만, 시청자도 최대한 같이 즐겨줬으면 한다.
―앞서 ‘화성인 바이러스’ ‘코미디 빅리그’를 연출했다. 포맷이 전혀 다르다.
△프로그램을 대하는 건 똑같다. ‘화성인 바이러스’를 할 때도 이 세상 사람들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독특한 것이지 범죄는 아니지 않나. 개인의 자유다. 누군가의 개성이 왜 잘못됐다고 지적을 받아야 하는 의문점이 있었다. ‘화성인 바이러스’ 하면서 만난 분들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사고를 인정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문제를 냈을 때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나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싶은 게 취지다.
―‘문제적 남자’는 언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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