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보연 "이혼한지 5년, 서로 잘못한 것"

이혼 후 심경과 일상 5일 방송 통해 공개
  • 등록 2017-11-05 오전 10:17:47

    수정 2017-11-05 오전 10:17:47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배우 김보연(사진=MBC).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김보연(60)이 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두 번의 이혼을 겪은 뒤의 심경과 일상을 공개했다.

1976년 영화 ‘어머니와 아들’로 데뷔한 김보연은 최근까지도 변함없는 미모와 감성으로 중견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4년에는 9세 연하 배우 전노민과 재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전노민의 사업실패로 다시 한 번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김보연은 “이혼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 힘든 시간을 저 혼자 잘 지낸 것 같다”며 “누가 잘못한 게 어디 있느냐. 서로 잘못한 것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최근 전노민과 재회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보연은 “김영애 언니 상갓집에 갔다 한 번 만났다. 그냥 가면 이상할 것 같아서 악수하며 ‘보기 좋다. 잘 지내시냐’고 인사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연기했다. 그 모습을 돌아가는 길에 떠올리니 웃겼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장애인들을 도우며 봉사활동도 하며 의미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보연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더 많다. 봉사활동을 통해 일상의 적적함, 외로움을 잊는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큰딸이 손주를 낳아 할머니가 됐다. 김보연은 “내 딸이 아이를 낳았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웃었다.

김보연은 “일이 없었다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예전엔 연기할 때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상을 받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조금 더 편하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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