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역사물 쏟아진다

  • 등록 2019-01-03 오전 6:00:00

    수정 2019-01-03 오전 6:00:00

9일 개봉하는 ‘말모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2019년 기해년은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다. 올해 충무로는 이를 기리는 영화 제작이 한창이다.

올해 영화계 키워드 중 하나는 ‘역사’다. 역사물은 충무로에서 선호하는 소재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스윙키즈’가 개봉됐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염두에 두고 일제에 항거하거나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작품들이 관객과 대거 만난다.

오는 9일 개봉하는 ‘말모이’는 까막눈 판수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이야기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1940년 경성을 무대로 우리말과 글을 지켜낸 한글학자들의 사투를 그린다. 우리말을 모아 조선말 사전을 만들려고 했다는 이유로 대거 옥고를 치른 조선어학회 사건이 영화의 뼈대가 됐다. 영화의 제목인 말모이는 미완성으로 남았으나 주시경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1910년대 편찬한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이자,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유해진이 글자를 모르지만 조선어학회 사환이 되는 판수 역에, 주시경 선생이 남긴 원고를 기초로 사전을만들기 위해 책방을 운영하며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을 연기했다.

3.1운동을 직접적으로 그리는 영화도 준비 중이다. ‘항거’(감독 조민호)와 ‘꺼지지 않는 불꽃’(감독 문홍식)이다. ‘항거’는 3.1운동이 일어나자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돼 옥사한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그린다.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 역에 김예은 정하담 등이 유관순 열사의 옥중 동기를 맡는다. ‘꺼지지 않는 불꽃’은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을 조명한 영화다. ‘꺼지지 않는 불꽃’은 조선의 독립을 돕고 일제에 맞서 싸우다가 강제 추방당한 선교사 스코필드의 시선을 통해 3.1운동의 발단과 만세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일본의 만행을 그린다. 이 영화는 이판 메러디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등이 출연하며 2월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과 칼로 맞선 무장항일투쟁 영화도 나온다. 대한독립군이 1920년 중국 지린성의 봉오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한 ‘전투’가 그것. ‘전투’는 감독 교체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호감도 높은 유해진·류준열 등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는 세종과 함께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송강호 박해일 등이 출연한다. 강동영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한국 관객이 역사적 소재를 좋아하는 데다 3.1운동, 임정수립 100주년의 해로 올해는 역사물이 강화된 경향을 보인다”며 “3.1운동을 소재로 한 ‘항거’나 우리말을 소재로 한 ‘말모이’는 무장항일투쟁을 주로 다룬 기존의 일제강점기 영화들과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관객에게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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