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보강·거리 늘리기·정확도 높이기…전지훈련서 칼 가는 프로 골퍼들

  • 등록 2019-01-23 오전 6:00:00

    수정 2019-01-23 오전 6:00:00

치앙라이에서 연습하고 있는 이형준. (사진=이형준)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체력 보강, 거리 늘리기, 정확도 높이기, 나만의 구질 만들기, 쇼트 게임 다듬기.’

성공적인 2019년을 보내기 위해 전지훈련을 떠난 선수들이 세운 목표들이다. 골프 선수에게 있어 비시즌은 상당히 중요하다. 시즌이 개막하면 겨울까지 시합 스케줄이 가득 차있어 스윙을 고치거나 특정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선수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태국이다.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을 탄 이형준(27)과 KPGA 코리안 상금왕과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박상현(36), 한국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오가며 통산 4승을 거둔 황중곤(27) 등이 태국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여기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보미(31)도 태국에서 2019 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이형준과 박상현은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치앙라이에서 담금질에 들어갔고 황중곤은 방콕 근교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형준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풀타임 소화를 위한 체력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이형준이 다른 것보다 체력 보강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이 흔들렸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며 “체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늘리기로 했다. 단순히 힘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순발력과 스윙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는 만큼 거리 증가의 효과도 있어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태국에 도착한 황중곤은 2월 22일까지 훈련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는 “벌써 태국에 온 지 2주가 넘었다”며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골프만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황중곤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페어웨이 안착률 높이기다. 황중곤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9.689야드로 드라이브 거리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61.224%로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티샷 실수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다”며 “페어웨이 안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경기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 드라이버 샷 방향 교정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올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을 차지한 이소영(22)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칼을 갈고 있다. 2019년 첫 KLPGA 투어 대회로 열린 대만여자오픈을 마치고 팜스프링스로 넘어간 이소영은 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그는 “대만 대회를 치르고 오느라 다른 선수들보다 10일 정도 훈련에 늦게 합류했다”며 “훈련 기간이 줄어든 만큼 더 집중해서 연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0~60m 거리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웠던 만큼 이번에 집중적으로 연습하려고 한다”며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하기에 연습장 환경이 좋은 만큼 이번 전지훈련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직 한국에 남아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을 기다리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문도엽(28)은 오는 27일 하와이로 떠난다. 그는 “SMBC 싱가포르 오픈 출전 때문에 전지훈련 기간을 1월 말부터 2월 말로 잡았다”며 “남들보다 늦게 출발하지만 한국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고 출발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칠 수 있는 나만의 구질을 확실히 만들어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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