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日 개막 준비 끝..현재 컨디션 90%"

33일 동안 말레이시아 전지훈련 마치고 귀국
"자신 없던 벙커샷 이제는 과감하게 칠 수 있어"
3월 7일 JLPGA 투어 데뷔 앞두고 마지막 점검
日언론 "실력 있는 선수 우승도 가능할 것" 전망
  • 등록 2019-02-26 오전 6:00:00

    수정 2019-02-26 오전 6:00:00

배선우.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3일 동안 짧은 전지훈련이었던 만큼 더 집중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출발을 하는 배선우(25)의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그는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만족할 만한 훈련이었고,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배선우는 오는 3월 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오픈에서 JLPGA 투어에 데뷔한다. 예년 같았으면 아직도 훈련하고 있을 시기다. 그러나 JLPGA 투어 개막이 KLPGA 투어보다 약 한 달 먼저 시작되기에 훈련 일정도 앞당겼다. 배선우는 “작년까지만 해도 짧게는 60일, 길게는 80일씩 훈련을 해왔는데 올해는 그 절반 정도밖에 훈련하지 못했다”면서 “그렇기에 더 집중하면서 훈련했고, 그 때문인지 성과는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현재 컨디션은 90%까지 올라온 상태다”라고 개막 준비에 빈틈이 없음을 강조했다.

짧은 훈련 기간 동안 특히 신경을 썼던 건 벙커샷이다. 배선우는 “제가 벙커샷을 진짜 못했다. 거의 탈출이 목적일 정도였다”며 “훈련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푼 다음 가장 먼저 벙커샷 연습을 할 정도 신경을 많이 썼고 이제는 원하는 지점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이 생겼다. 과감하게 공략해도 될 정도다”라고 훈련 성과에 만족해했다.

배선우는 JLPGA 투어에서 꼭 필요한 정교함과 꾸준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선 25개 대회에 출전해 2승과 5번의 준우승 등 맹활약했다. 컷 탈락은 딱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1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시즌 77%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79%가 넘는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겉으로 화려함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몰아치기 같은 능력도 탁월하다. 2016년 E1채리티오픈에선 54홀 동안 20언더파를 쳐 최소타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 그만큼 일본에서도 관심과 기대가 크다. 일본 골프 전문매체 파골프는 “KLPGA 투어에서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배선우 선수의 실력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며 “시드는 충분히 가능하고 빨리 적응하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선우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또 코스가 넓든 좁든 간에 코스 안에서 경기를 하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보다 중요한 건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처음 접하는 투어 환경에 빨리 적응하면 성적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준비 과정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캐디 영입도 끝마쳤다. 지난해 은퇴한 강수연(43)과 호흡을 맞췄던 캐디와 개막전부터 함께 하기로 했다. 그 밖에 비자 문제며 일본 현지에서의 생활 등은 매니지먼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아직은 서툰 일본어는 시간이 필요하다. 틈틈이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배선우는 “언어가 제일 걱정이다”며 “아직은 잘하지 못한다. 투어를 하면서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프로 7년 만에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는 배선우는 거창한 목표보다 차근차근 적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으로 1년을 길게 내다봤다. 그는 “솔직히 신인상은 생애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라서 신경이 쓰인다”며 “그렇다고 신인상을 목표로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4월까지는 JLPGA 투어에 전념하면서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며, 매 경기 집중하면서 경기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음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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