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이집트편, 보지 마시라" 고고학자 공개저격

  • 등록 2020-12-21 오전 7:05:17

    수정 2020-12-21 오전 7:05:17

설민석(사진=tvN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냥 보지 마시라.”

이집트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설민석을 공개저격했다.

곽민수 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틀린 것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이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다”며 “또 이외에도 틀린 내용이 많으나 생략하겠다”고 했다.

특히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벌거벗은 세계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친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설민석이 역사 강의자로 출연하며, 지난 19일 이집트편을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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