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전현무·오상진…프리 男 아나운서 케이블 타고 '호황'

  • 등록 2013-04-26 오전 9:23:49

    수정 2013-04-26 오전 9:34:15

김성주 전현무 신영일 오상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남자 프리랜스 아나운서 시대가 열렸다.

지상파에 아나운서로 입사, 인지도를 쌓은 뒤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퇴사한 남자 방송인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영일, 김성주, 전현무, 오상진이 그 주인공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지상파 출신으로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 두 명을 제외하고는 별로 눈에 띄지 않다 사라지곤 했다. 저마다 각 지상파에서 두각을 나타내 프리랜서로 나선다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유롭게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됐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부’와 ‘인기’가 동시에 보장될 것 같았던 기대는 꿈이었다. 지상파 소속이었을 때는 방송사가 방패막이가 돼 출연기회를 자주 얻을 수 있었다. 반면 프리랜서로 제몫을 따내려면 개그맨, 가수 등 연예인들과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했던 탓이다.

최근 지상파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의 활약은 괄목할 만하다. KBS 아나운서 출신 신영일은 MBN ‘당나귀’, 채널A ‘당신이 만드는 신데렐라 TV’, tvN ‘코미디 빅리그’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까지 MBC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김성주는 TV조선 ‘속사정’, tvN ‘화성인 바이러스’, ‘tvN e뉴스’, Mnet ‘슈퍼스타K’, 2012년 KBS를 퇴사한 전현무는 MBC 케이블 ‘오늘부터 엄마 아빠’, JTBC ‘히든싱어’, tvN ‘택시’, ‘세 얼간이’, Mnet ‘보이스 키즈’, MBC ‘블라인드 테스트 180°’ 등에 출연하고 있다. 지난 2월 MBC에서 나온 오상진은 Mnet ‘댄싱9’으로 본격적인 프리랜서 활동에 나선다.

이들의 활약은 지상파외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의 약진에 힘입은 바 크다. 최근 들어 각 방송사마다 지상파와 경쟁하기 위해 외양뿐 아니라 내실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지상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에게 기회의 폭이 넓어졌다. ‘MC 투톱’으로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을 비롯해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MC들 중 상당수가 케이블채널 등 지상파외 방송사와 거리를 두는 것도 아나운서 출신들이 영역 확장의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랜스 아나운서가 앞으로 방송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방송 환경의 변화와 얽혀있다. 각 지상파는 소속 아나운서들에게 기회를 주고 육성을 하기 위해 프리랜서 외면하는 경우도 많았다. KBS는 자사 소속이었던 프리랜스 아나운서들에게 2년간 출연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토크쇼, 정보 예능프로그램 등 ‘전문분야’가 확실했던 손범수 등을 제외하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유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프리랜스 아나운서의 자기 계발에 달려 있다. 김성주는 ‘화성인 바이러스’와 tvN ‘재밌는 TV 롤러코스터’, ‘슈퍼스타K’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아나운서 출신 남자 방송인들의 길을 터놓았다. 최근 전현무는 KBS를 벗어나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영균 CJ E&M 홍보팀장은 “채널의 증가 등으로 프로그램의 수는 늘어났지만 진행자의 인력풀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어정쩡한 인지도의 연예인을 MC로 앉히기보다는 아나운서 출신들이 안정감이 있다. 생방송에서 순발력은 아나운서 출신들이 다른 연예인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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