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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는 7일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9.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화정’은 8%대, KBS2 ‘너를 기억해’는 4%대에 머물렀다.
‘상류사회’는 지난 방송보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는 저력을 보였다. ‘상류사회’는 방송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공감 필력의 대가로 알려져있는 하명희 작가 작품으로 입소문을 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서민의 눈에 보이지만 제도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계급사회를 러브라인에서 접근했다. 유이와 성준은 진심인듯, 진심 아닌, 장치와 도구로 사랑을 활용하는 야망의 상징을 보여주고 있다면 박형식과 임지연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가로막기엔 너무나 순수한 사랑 그 차제의 힘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안에 고두심, 방은희, 윤지혜, 이상우 등 각계 각층에 존재할 법한 개성 강한 캐릭터를 배치, 보는 재미와 에피소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아직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아이들의 치기어린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겠지만 하명희 작가가 이들에게 안긴 대사 속엔 뼈아픈 현실에 대한 지적과 반성이 있다. 이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는 박형식, 임지연 등 배우들의 반가운 발견 덕에 ‘상류사회’ 인기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