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vs YG]①엔터 기업을 넘어서라..사업 다각화

  • 등록 2015-10-03 오전 9:59:05

    수정 2015-10-03 오전 9:59:05

SM타운코엑스아티움(왼쪽)과 YG엔터테인먼트의 문샷과 노나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엔터기업 그 이상.’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코스닥에 상장한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추구하는 비전을 이 같이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사업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최근 수년간 다방면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연예기획사들은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주업으로 한다. 가수를 매니지먼트하는 기획사들이 음반 제작을 하고 연기자, 예능인 소속 기획사들이 드라마, 예능 등 TV 프로그램 제작에까지 뛰어들지만 중심은 연예인이다. 매출도 연예인에게 기대는 부분이 크게 마련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은 단순한 연예기획사의 단계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도심 속 테마파크를 모토로 복합문화공간 SM타운 코엑스아티움을 개장했다. 연예인,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사업을 시작했다.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는 셀러브리티 숍인 ‘썸(SUM)’,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와 똑같은 체험이 가능한 교육형 체험공간 ‘SM타운 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SM타운 코엑스아티움은 홀로그램 극장 운영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국내 공연이 없을 때도 국내외 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시작한 3D 영상 기반 사업을 발전시켜 홀로그램 뮤지컬을 완성했다. 여행사 BT&I를 인수해 여행사업도 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응시할 수 있는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에브리싱’, 영상 제작 공유 어플리케이션 ‘에브리샷’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외식사업 론칭도 예정돼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영역은 SM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해서도 한층 다양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삼성 에버랜드 패션부문과 손잡고 글로벌 캐주얼 의류 브랜드 ‘노나곤’을 론칭했으며 같은 해 10월 코스매틱 브랜드 문샷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보광그룹 계열사로 광고 제작 및 광고대행업을 주업으로 하는 (주)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해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YG플러스를 설립한 이후에는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애트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골프 선수 매니지먼트, 골프대회 기획 및 운영, 골프 의류 유통 등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도 손을 대는가 하면 제대로 된 한식문화 전파를 모토로 외식 사업에도 진출했다. YG엔터테인먼트 운영과 별도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서울 홍대 인근 건물들 및 음식점 다수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업 영역의 확대는 매출 구조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상장사는 주가 관리를 위해 매출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만으로 사업을 하면 매출액에 한계가 있다.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1년간 공연, 팬미팅, 광고, 방송 및 연예활동 등 연예인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매출액은 2000억원 안팎이 전부였다”며 “매출액을 늘리고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가고 있는 길을 결국 다른 연예기획사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엔터테인먼트는 사업의 성공률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난제가 항시 뒤따른다. 가수가 음반을 발매하고 인기 절정의 연기자가 드라마, 영화 등 신작에 출연한다고 해서 흥행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의 팬덤이 콘텐츠 매출의 기반이 될 수 있다지만 그 팬덤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수 기획사들이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밤 12시 음원이 공개된 후 차트 순위를 지켜보느라 밤을 새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도 괜한 소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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