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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LG는 FA 시장이 열리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팀들로 꼽혔다. 두 팀 모두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팀 들. 짧은 가을 야구를 거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좋은 기반을 다져 놓은 만큼 특급 전력을 보강한다면 단박에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때문에 F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력하게 돌았다. 구체적으로 선수명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FA 시장이 열린 뒤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예상은 일단 벗어난 모양새다.
LG도 세 명의 FA를 잔류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수준급 선발 요원인 우규민과 베테랑 정성훈 봉중근이 주인공이다. 뚜렷한 진척은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일단 이 세 명을 잔류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졌던 빅 마켓 구단들이 시선을 아직 외부로 돌리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아니, 움직였다 해도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이 끝까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일단 내부 FA를 잡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 KIA의 경우 양현종을 잔류시키려면 총액 100억원은 넘어갈 수 있다. LG도 준척급 FA 3명을 모두 잡으려면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
특급으로 분류되는 한 FA 선수는 “급하게 움직일 생각 없다. 아직 원하는 만큼의 조건을 제시한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급하지 않게 생각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가을 야구의 향기만 맡았던 KIA와 LG가 더 큰 꿈을 꾸며 큰 움직임을 보일까. 남은 FA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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