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FA 시장, KIA-LG가 키 쥐고 있는 이유

  • 등록 2016-11-20 오전 10:34:40

    수정 2016-11-20 오전 10:34:40

승리를 축하하는 LG선수들(위)과 KIA 선수들(아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과연 이번 스토브리그의 큰 손은 어느 구단이 될까. 예상 보다 조용한 FA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그 열쇠를 쥐고 있는 두 팀이 있다. KIA와 LG가 그렇다.

KIA와 LG는 FA 시장이 열리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팀들로 꼽혔다. 두 팀 모두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팀 들. 짧은 가을 야구를 거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좋은 기반을 다져 놓은 만큼 특급 전력을 보강한다면 단박에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때문에 F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력하게 돌았다. 구체적으로 선수명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FA 시장이 열린 뒤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예상은 일단 벗어난 모양새다.

두 팀 모두 일단 내부 단속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KIA는 나지완을 잡으며 집 토끼 지키기에 성공했다. 4년 40억원이라는 적잖은 금액을 투자했다. 아직 최대어 양현종이 남았지만 해외 진출이 아니라면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LG도 세 명의 FA를 잔류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수준급 선발 요원인 우규민과 베테랑 정성훈 봉중근이 주인공이다. 뚜렷한 진척은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일단 이 세 명을 잔류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졌던 빅 마켓 구단들이 시선을 아직 외부로 돌리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아니, 움직였다 해도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이 끝까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일단 내부 FA를 잡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 KIA의 경우 양현종을 잔류시키려면 총액 100억원은 넘어갈 수 있다. LG도 준척급 FA 3명을 모두 잡으려면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

내부 FA를 놓칠 경우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거리다. 내부 FA 대신 내부 단속에 나설 것인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는 A급 FA에 손을 뻗칠 것인지도 관심이다.

특급으로 분류되는 한 FA 선수는 “급하게 움직일 생각 없다. 아직 원하는 만큼의 조건을 제시한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급하지 않게 생각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가을 야구의 향기만 맡았던 KIA와 LG가 더 큰 꿈을 꾸며 큰 움직임을 보일까. 남은 FA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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