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3’ 강호동, 왜 ‘삼시세끼’를 질투했을까

  • 등록 2017-01-12 오전 6:59:00

    수정 2017-01-12 오전 8:10:54

송민호(왼쪽부터), 규현, 안재현, 신효정, 나영석 PD,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는 왁자지껄하다. 예능프로그램이 그렇지만, 특히 ‘신서유기’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 론칭했지만, 나영석PD·신효정PD·강호동·이수근·은지원의 인연은 2007년 KBS2 ‘해피선데이-1박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까지 무려 6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신서유기’의 미덕은 이런 제작진과 출연진의 끈끈함에서 출발한다. ‘1박2일’과 마찬가지로 관전 포인트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미묘한 경쟁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음식을 걸고 퀴즈를 내는 등 다양한 미션을 부여하고, 출연진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프로그램을 끌고 간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서 웃음을 만들어 낸다.

앞서 공개된 온라인판 ‘신서유기2.5’에선 갑자기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 PD는 멤버들을 상대로 “공치기를 20개 이상 성공하면 조기 퇴근을 시켜주겠다”고 도발했다. 규현의 활약으로 손쉽게 20개를 넘겼고, 예정된 강화도 촬영은 취소됐다. 나 PD의 멱살을 잡는 신 PD, 죄책감에 시달리는 규현 등 ‘리얼 예능’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는 지난 8일 방송한 ‘신서유기3’ 첫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계림에 도착한 다음날 나 PD는 멤버들을 모아 미션을 설명했다. 한참 설명한 후 촬영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에 강호동은 나 PD의 또 다른 작품인 ‘삼시세끼’를 언급했다. 그는 “‘삼시세끼’만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고 귀여운 ‘질투’를 했고, 똑같은 설명을 처음인 듯 반복하는 나 PD의 어색한 행동에 멤버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신효정PD는 “서로 친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상황들”이라며 “‘삼시세끼’와 ‘신서유기’를 촬영할 때 사용하는 카메라 장비가 조금 다르다. ‘삼시세끼’에선 헬리캠을 사용하지만, ‘신서유기’에선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까지 잘 알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깊은 강호동 씨이기 때문에 저희(제작진)를 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PD는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은 장면도 제작진 입장에선 부끄러운 상황이지만, 멤버들의 반응이 재미있어 편집하지 않았다. 그 만큼 서로 편하고 친근한 사이”라며 “제작진도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서유기3’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하는 중국 여행기다. 강호동·이수근·은지원·안재현·규현·송민호 등이 출연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사진=‘신서유기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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