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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4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J.B. 슈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간단히 잡아냈다. 이어 토미 필드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아웃을 잡고 에두아루도 에스코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오승환은 존 라이언 머피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오승환은 지난 WBC 서울라운드에 출전, 2경기에 나와 3⅓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1피안타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한국이 1승 2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오승환도 일찍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짧은 시간 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소화한 오승환은 “한국 대표팀이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팬들 앞에서 다시 공을 던지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며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한국 팬들도 많았다. 정말 기분 좋았다”고 떠올렸다.
오승환과 맞대결을 기대했던 박병호(31·미네소타)는 출전하지 않았다. 박병호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25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 7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미네소타를 2-1로 제압했다. 1-1 동점이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